“커피맛 좀 아는 사람들, 여기로 모인다”… 바닷가 앞, 재즈 들으며 커피 마시는 이색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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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뉴스1 (강릉커피축제)

강릉에서 커피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은 이제 그리 새롭지 않다. 하지만 그 축제가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매년 불러들이고, 국내 최초의 지자체 주관 커피축제로 시작됐다는 점은 다르게 다가온다.

강원도의 해안 도시가 ‘커피도시’로 불리게 된 데에는 단순한 유행이나 브랜드 마케팅 이상의 서사가 숨어 있다.

이 도시는 찻잎과 물맛으로 이름을 알렸고, 오늘날 원두와 로스팅으로 도시 이미지를 재정의하고 있다.

커피라는 음료가 산업을 넘어서 지역 문화를 대변하게 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강릉커피축제는 이 흐름의 중심에 있다. 계절은 가을, 장소는 동해와 산이 맞닿은 곳, 시간은 단 4일이다.

출처 : 뉴스1 (강릉커피축제)

강릉의 커피문화가 어떻게 축제로 확장되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강릉커피축제

“로스터리부터 문학 공연까지, 커피를 문화로 만든 도심형 축제”

출처 : 뉴스1 (강릉커피축제)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일원에서 ‘강릉커피축제’가 열린다.

2009년 출범한 이 행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의 커피축제로 기록돼 있으며 매년 약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강릉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축제의 기원은 2007년 11월 한 언론 보도에서 비롯됐다. ‘커피가 강릉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특집 기사 이후 2009년 ‘10월의 마지막 밤을 강릉커피축제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첫 축제가 개최됐고, 이후 해마다 지속되며 강릉을 ‘커피도시’로 상징화하는 계기가 됐다.

강릉은 예부터 차문화와 연이 깊다. 신라시대 차유적지로 알려진 한송정이 소재해 있으며 이 지역의 수질과 풍토는 고급 차를 다루는 데 적합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출처 : 뉴스1 (강릉커피축제)

이러한 배경은 커피문화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지금은 강문과 안목항, 경포, 사천항 일대에 수많은 로스터리와 커피전문점이 밀집해 있다.

도심에서는 ‘웰컴커피숍’과 ‘스탬프랠리’ 등으로 방문객 맞이에 나선다. 커피거리 축제 구역은 본행사에 해당하며 ‘별이빛나는밤에’, ‘별의별강릉커피’, ‘커피웨이브’, ‘커피놀이터’, ‘커피체험존’, ‘커피스타’ 등 세부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각 행사에서는 로스팅 체험, 원두 전시, 커피 굿즈 판매, 커피 마켓 등이 운영된다. 커피와 연관된 문학행사, 재즈 공연, 수공예 시장, 대형 퍼포먼스 등도 병행돼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커피축제 라디오’는 현장 방송 형식으로 진행되며, ‘100인 100미’는 다양한 커피 레시피와 풍미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출처 : 뉴스1 (강릉커피축제)

관람객은 영수증 이벤트와 커피 관련 미션을 통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커피 관련 기업과 소상공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불꽃놀이와 대형 케이크 퍼포먼스, 커피 향과 함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불꽃 쇼가 예정돼 있다.

한 해의 마지막 가을, 커피 향기 따라 이색 국내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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