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입장•주차요금 무료

어딘가를 여행하다 보면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고,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전남 강진군에는 그런 곳이 있다.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석문공원’에서는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괴석을 감상하고,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또 길이 111m, 폭 1.5m의 산악현수형 출렁다리인 ‘사랑+구름다리’를 건너며 석문산과 만덕산의 빼어난 경관을 즐길 수도 있다.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39년(문성왕 1) 무염 스님이 창건한 ‘백련사’는 동백나무와 비자나무, 후박나무 등 아름다운 풍경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입장료도, 주차비용도 없다. 경치 좋고, 걷기 좋은 이곳들은 ‘이제야 알게 된 게 아쉽다’는 감상만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 지금이라도 강진군의 숨은 보석 같은 나들이 명소로 떠나보자.
석문공원
“남도의 소금강”

강진군 도암면 백도로 2084에 위치한 ‘석문공원’은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웅장한 바위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비가 깎아 만든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또 이곳에는 ‘사랑+구름다리’라는 이름의 산악현수형 출렁다리가 자리하고 있다. 길이 111m, 폭 1.5m의 규모로 만덕산과 석문산의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한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는 다리 양 끝 구간은 인생샷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핫플이니 놓치지 말자.
더불어 산책로 및 등산로도 잘 조성돼 있다. 간단히 둘러보고 싶다면 가족길(1시간)을, 좀 더 길게 걷고 싶다면 연인길(2시간)을, 등산 애호가라면 누비길(3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석문공원은 입장료 및 주차 요금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다.
백련사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백년결사운동의 본거지”

만덕산에 자리한 ‘백련사'(전남 강진군 백련사길 145)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39년(문성왕 1) 무염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불교를 숭상한 고려 시대에는 원묘국사 요세스님에 의해 사찰의 위상이 높았다. 그러나 조선 시대에 억불정책이 시행되면서 사찰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었고, 승려들 역시 천대를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남해안 지역이 고려청자의 중심지이자 곡창지대로 알려지면서 약탈을 목적으로 출몰하는 왜구들에 의해 백련사는 점점 쇠락의 길로 내몰렸다.
사찰은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며 명맥을 유지했다.

1170년경 주지 원묘 스님에 의해 중수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복원은 조선 세종 8년(1426년) 주지 행호 스님이 이끌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430년부터 대대적인 불사작업이 이루어져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백련사의 중심 전각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각 추녀에는 네 개의 활주가 구조를 받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찰 내에는 시왕전, 나한전, 만경루, 칠성각 등의 전각이 자리하고 있다.
또 절 앞에는 비자나무, 후박나무, 푸조나무,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백련사는 입장료 및 주차 요금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