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톤 청동대불에 한번, 겹벚꽃에 두 번 놀란다”…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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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각원사)

사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건 정적이 흐르는 풍경이다. 높고 크다고 표현하기엔 그 이상의 무게가 느껴지는 청동대불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앞으론 조용히 꽃잎이 흩날린다.

천안 각원사는 압도적인 불상과 섬세한 벚꽃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거대한 청동불상이 고요하게 자비의 얼굴을 하고 앉아 있고, 그 주변은 풍성한 벚꽃들로 부드럽게 둘러싸여 있다.

꽃은 겹겹이 피어나고, 불상은 묵직하게 자리를 지킨다. 겹벚꽃뿐만 아니라 능수벚꽃, 홀벚꽃까지 다양한 형태의 벚꽃이 더해지며 봄날의 절경을 완성한다.

사찰의 단정한 배치와 함께 어우러지는 꽃길은 이 공간을 단순한 명소가 아닌 ‘머물게 되는 곳’으로 만든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각원사)

겉보기엔 조용하지만, 한 번 가본 사람은 두 번 다시 찾게 된다는 이유가 분명해지는 곳이다.

각원사

“겹벚꽃•홀벚꽃•능수벚꽃 등 가득”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에 위치한 각원사는 1975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불자들과 시민들의 정성 어린 성금으로 창건된 비교적 젊은 사찰이다.

사찰 전체는 태조산 주봉을 뒤로하고 서향을 향해 배치되어 있으며, 중심에는 높이 15미터, 둘레 30미터, 청동 무게만 60톤에 달하는 대형 청동대불이 자리하고 있다.

귀 길이만 175센티미터, 손톱 하나가 30센티미터에 달할 만큼 거대한 조형물이지만, 그 미소는 오히려 부드럽고 온화하다.

청동대불 옆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요사채 등 주요 전각들이 단정하고 짜임새 있게 배치돼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각원사)

전체 가람 구조는 방대한 느낌보다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기도를 올리기 좋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기도처로 삼고 찾는다.

각원사는 겹벚꽃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불과 전각 사이를 메우는 벚꽃들은 형태와 색이 다채로워 보는 즐거움이 크다.

겹벚꽃 특유의 풍성한 꽃잎은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흩날리고, 능수벚꽃은 가지를 길게 늘어뜨리며 공간의 수직선을 채운다.

여기에 홀벚꽃의 간결함까지 더해져, 고요한 사찰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러운 균형을 만들어낸다. 그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들이 이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각원사)

각원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사찰 방문에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누구나 조용히 찾아와 잠시 머물 수 있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불상의 크기와 꽃의 아름다움, 사찰의 조용한 기운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곳. 각원사는 봄날의 풍경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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