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이 품은 고즈넉한 풍경, 개실마을
전통 체험과 볼거리 가득

경상북도 고령군의 개실마을은 작은 농촌 마을이지만, 연간 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 시대 성리학자이자 홍문관·형조판서를 지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간 전통을 지켜온 집성촌으로, 고즈넉한 한옥과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개실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곳곳에서 고풍스러운 한옥이 펼쳐진다. 전체 가구 중 80% 이상이 전통 가옥이며, 기와집과 대숲, 논밭이 어우러져 조선 시대 시골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을 뒤편으로는 350년 된 대나무숲과 화개산이 자리해 자연경관 또한 빼어나며, 봄이면 접무봉에 진달래꽃이 만개해 마을을 더욱 화사하게 물들인다.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종택이다. 오랜 세월 동안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이 고택은 학문을 연구하고 전통을 이어온 중심지다.
사랑채에는 김종직 선생의 유품과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또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도연재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전통 서예 체험을 하거나 조선 시대 학자들이 사용했던 붓과 벼루를 만져보며 옛 교육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개실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고택 탐방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전통 엿 만들기가 있다. 엿기름을 넣어 조청을 달인 후, 두 사람이 맞잡고 길게 늘렸다 접기를 반복하면 하얀 엿가락이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조청이 뜨겁게 달아올라 조심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식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나기 때문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직접 만든 엿을 나무망치로 두드려 톡톡 끊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성취감도 배가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전통 방식으로 반죽을 밀고 칼국수를 만들어 직접 끓여 먹거나, 압화를 이용한 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다.

딸기 따기 체험은 개실마을이 속한 고령군 쌍림면의 특산물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서 맛보는 재미가 있다.
겨울철에는 전통 유과 만들기 체험이 열리며, 이 외에도 한지 공예, 도자기 만들기, 머그컵 꾸미기 등 체험의 폭이 넓어 방문객들이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즐길 거리도 많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하천에서는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하고, 하천가 정자나무 아래에서 생태 관찰을 하거나 가재잡기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썰매를 타는 등 사계절 내내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개실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전통을 보존하며 현대적 감각의 체험 요소를 결합한 곳이다.

한옥마을은 아이들에게 다소 따분할 수도 있지만, 개실마을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농촌체험과 역사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개실마을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자, 바쁜 일상을 벗어나 한적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소란스러운 관광지보다 조용한 곳에서 전통과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개실마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는 꼭 방문해보고싶습니다
꼭 OK
꼭 OK
善金 집성촌 같은데, 꼭 방문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