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판다기지 방문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 술렁
‘판다 할부지’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이별한 지 약 3달 만인 지난 4일 푸바오와 재회했다.
에버랜드는 강 사육사가 지난 4~5일 2일에 걸쳐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하여 푸바오와 만났다고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생활하는 방사장을 둘러보고, 푸바오의 이름을 연신 불러보며 교감했다.
푸바오도 그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등 강 사육사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번 만남은 푸바오가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떠난 후 약 3달 만에 이뤄졌다. 당시 강 사육사는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푸바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중국 길에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약 2개월간 검역과 적응 과정을 마친 푸바오는 지난달 12일부터 야외 방사장에 공개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곳을 직접 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았다”며 “현지 사육사들도 푸바오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봐서 드디어 안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믿고 확신했던 대로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또 만나러 오고 싶다”라고 애틋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는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재회 모습을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
‘푸바오’가 사는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는 국가임업초원국 산하 기관인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4곳 중 한 곳으로, 약 90마리의 판다가 살고 있다.
현존하는 판다기지 중 도심과의 거리가 가장 멀어 가장 자연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핑기지는 지난 2016년에 문을 연 신생 기지로 해발 1700m에 자리 잡고 있다.
청두 도심에서 약 2시간을 차로 이동해야 130km가량 떨어진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 선수핑기지 관계자는 “성수기인 7~8월에는 하루에 수천 명이 방문하곤 하지만, 비수기 평일에는 수백 명 정도만 방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가 지난 2일 규정을 무시한 채 반려동물을 동반해 방문한 관람객들에 대해 ‘평생 출입 금지령’을 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일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 SNS에 따르면 리모(39)씨 등 일행 4명이 반려동물을 기지 안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알고도 가방에 넣은 채 기지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기지 측은 “리씨 등의 행위는 참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다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며 “평생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 진입 및 참관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선수핑기지에 진입하는 모든 관광객은 스스로 가방을 열고 검토를 받아야 하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
기지 측은 “모든 여행객은 교양 있게 참관하고, 규정을 성실히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며 “반려동물과 폭발성 물질, 유독·유해 물품을 휴대한 채 입장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고, 먹이 주기, 흡연 등을 해서도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