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파도소리를 들려주는 해수욕장
이미 초여름은 왔고, 곧 찔듯한 무더위가 찾아온다. 이 시기 너도 나도 워터파크를 찾기 때문에 뻔한 여행길은 항상 정체된다.
올해는 색다른 여행지를 찾아 떠나보기를 권한다. 이참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바닷속 모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떤가?
때마침, 해양 생태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로 영업을 잠시 중단했던 잠수함 센터가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혀 화제다.
특히 이곳은 아시아 최초로 잠수함 관광을 시작한 곳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아이도 어른도 넋을 놓을 수밖에 없는 다채로운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 떠나보도록 하자.
서귀포잠수함
1980년대, 아시아 최초로 잠수함 관광을 시작한 곳이 제주의 ‘서귀포 잠수함’인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이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에 위치해 있다. 세계최대 연산호 군락(천연기념물 제442호)지이자 세계 7대 다이빙 포인트인 ‘문섬’에서 잠수한다.
잠수함 ‘지아(JI AH)호’를 타고 해저 10~ 40m가량까지 내려가 다양한 생태계를 관람할 수 있다.
해조류, 어패류를 지나 화려한 물고기 떼와 스쿠버 다이버쇼, 연산호 군락 등을 볼 수 있다.
물결에 흔들리는 알록달록한 산호초의 향연에 시선을 뗄 수 없을 것이다. 바닷속을 묘사한 동화책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또한 기념일을 맞아 바닷속에서 선보이는 수중 메시지 이벤트가 있으며 무료 픽업 서비스도 진행한다.
가평 K-26 잠수풀
다이빙에 관심이 있다면 경기도 가평 청평면에 위치한 ‘가평 K-26’을 추천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눈높이에 맞춘 시설 덕분에 초보자와 입문자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도 있어 입문자가 인솔 하에 배울 수 있는 환경이다. 1.3m~ 5m 수심의 체험자 코스, 10m 수심의 입문자 코스, 11m~26m 수심의 전문가 코스로 구성돼 있다.
에어포켓(다이빙벨), 수직동굴, 수평동굴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바다와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시설에서 다이빙 입문 수업, 스쿠버 테크닉 훈련, 수중 조난 구조 훈련, 군사훈련, 프리다이빙, 에어포켓 경험 등이 가능하다.
최고난도 수심인 26m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식 자격 및 조건이 필요하다. 더불어 풀장 내부 CCTV, 수심에 따른 규칙 등 안전에 있어 철저한 대비를 하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부산 감지해변
푸른 파도가 치는 황금빛 해변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이색적인 바다를 원한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자.
부산광역시 영도구 감지길에 위치한 ‘감지해변’에는 모래사장 대신 조약돌이 깔려있다.
도심 속 해변으로 접근성이 좋고, 조약돌의 바다와 일몰의 조화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꽃과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또한 이곳은 다이빙 포인트(잠수 지점)가 많아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오는 사람들의 핫플레이스다.
의외의 산책 명소이기도 한데, 감지 해변을 따라 조성된 ‘감지해변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깨끗해 누구나 안전하게 거닐 수 있다. 40분 정도 소요되어 가볍게 트레킹 하기에 적절하다.
해변가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조개구이집이 펼쳐져있고 왼쪽으로는 몽돌해변이 있다.
조개구이촌은 현지인도 많이 찾는 맛집이라 후회 없는 방문이 될 것이다. 더불어 몽돌해변은 모래사장 대신 크고 작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어 파도가 칠 때마다 특유의 시원한 소리를 내는 곳이다. 어느 곳을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욕지도 (유동어촌체험마을)
몽돌,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변이 인상적이었다면 욕지도 유동어촌체험마을도 방문하기를 권한다.
욕지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이곳은 각종 자갈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많고, 어종이 풍부해 다양한 어촌체험이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좌대 낚시 체험, 선상낚시 체험, 스킨 스쿠버 등의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쾌적한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더불어 욕지도의 랜드마크인 출렁다리, 삼여도 전망대, 유동 해수욕장, 유동노을 전망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더위를 피해 특색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