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산책명소부터 계곡 트레킹 명소까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산림청은 가족•친구•연인과 즐길 수 있는 전국 명품 숲길 5곳을 소개했다.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이 숲길들은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올 가을, 놓칠 수 없는 매력을 품은 숲길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들은 당신의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의 연인산 명품 계곡길(6.3km)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계곡 코스로, 선녀탕•기암괴석•숯가마터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선녀들이 내려와 쉬어갔다는 전설이 깃든 선녀탕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 조성된 징검다리와 출렁다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계곡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연인산의 명품 계곡길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화전민터와 같은 다양한 역사•문화유산까지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명소로 꼽힌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의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12km)은 ‘아침에만 잠깐 햇빛이 비친다’는 의미다. 그만큼 방태산이 깊은 골짜기에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코스가 다소 험난하고 난도가 높지만, 오히려 이 점이 계곡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의 백제부흥군길 3코스(5.1km)는 백제부흥 전쟁의 주요 거점인 임존성을 지나는 역사적인 숲길이다.
백제시대에 창건된 대련사를 지나며 불교의 흔적을 만날 수 있고, 숲길을 따라 임존성에 오르면 예당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조용한 마을의 정취와 더불어 백제의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코스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감동을 선사한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의 상림숲길(1.6km)은 통일신라 시대 최치원 선생이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숲이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 숲은 여름철 홍수 피해를 방지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담고 있다.
길을 따라 늘어선 오래된 나무들이 마치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전해주는 듯하다. 산림경영의 지혜와 숲의 싱그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숲길이다.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의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3km)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림과 헝클어진 나무들이 자아내는 이색적인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제주만의 매력이다.

바위와 숲이 어우러진 곶자왈 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은 성인 입장료 1,000원이 아깝지 않은 값진 경험을 선사한다.
숲길등산레포츠팀장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품 숲길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깊은 숲 속의 청정 자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준다. 올 가을, 찬란한 단풍이 반겨주는 명품숲길로 떠나 힐링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