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 여파
전통 공예·역사 체험 수요 급상승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K-콘텐츠 소비 중심이었던 외국인 관광 패턴이 공예, 역사, 식문화 등 전통 기반 체험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6월 1일부터 8월 17일까지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거래 데이터를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전통문화와 역사 관련 체험의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관람을 넘어 직접적인 체험과 구매로 이어지는 행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를 간접적으로 노출한 K-콘텐츠의 인기가 실제 관광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7월 방문객 수는 약 6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박물관 내 문화상품 매장 ‘뮷즈(MU:DS)’의 매출은 49억 5200만 원으로 집계되며 약 2.8배 성장했다. 일부 인기 상품은 개장 전부터 대기행렬이 이어지고, 온라인 예약 판매로 전환될 만큼 수요가 몰렸다.
이와 함께 공예 중심의 체험형 관광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케데헌의 주인공들이 착용한 노리개 장신구가 해외 팬들에게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주면서 실제 체험 수요로 이어진 사례가 주목된다.
크리에이트립의 ‘노리개 만들기’ 클래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예약 건수가 2133% 증가해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통 장신구에 대한 문화적 해석이 단순 관람을 넘어 소비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분단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역사 관광지에 대한 외국인 관심도 동반 상승 중이다. 크리에이트립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DMZ 관련 관광 상품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과거 내국인 단체 관광 중심지로 알려졌던 DMZ는 현재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주요 방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이 운영 중인 주요 DMZ 투어는 파주와 철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파주 지역 투어는 서울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임진각, 제3땅굴, 도라산 전망대, 프리덤 브리지 등 대표적 장소들을 포함한다.
특히 탈북자 인터뷰 프로그램은 단순 해설을 넘어 실제 체험자의 목소리를 통해 분단의 현실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돼 있다.

철원 코스는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노동당사, 고석정 등 남북 대치의 흔적과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보여주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DMZ 관광은 단일 역사 유적지 관람을 넘어 체험형·해설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면서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문화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의 일상 문화와 생활양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김치문화체험관은 올해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하면서 대표적인 생활문화 체험지로 부상했다.

단순한 시식이 아닌,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직접 김치를 담그고 김치전을 조리해 시식하는 프로그램은 음식 문화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생활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역사 관광지에 대한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조선 후기 생활상을 테마형 공간으로 재현해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성곽 유적으로 정조대왕 시기의 역사와 건축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명소다.
전통문화와 역사적 자산이 결합된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정체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접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 측은 “최근 케데헌의 글로벌 성공은 기존 K-팝과 K-푸드 중심이던 외국인 관광 관심을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 분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가 관광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