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가장 사랑한 편의점 음식
두바이 초콜릿의 대히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편의점은 이제 단순한 생활 편의 공간을 넘어, K푸드를 체험하고 구매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호텔 내 CU 점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내부라는 제한된 입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편의점 매출은 전체 평균보다 6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CU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으로 ‘두바이 초콜릿’을 꼽았다.
지난해에만 약 200억 원어치가 팔리며 편의점 매출 1위를 기록한 이 상품은 해외 유튜버들이 추천하면서 입소문이 퍼진 사례다.
두바이 초콜릿 외에도 외국인들이 즐겨 찾은 상품으로는 바나나우유 , 연세 크림빵 시리즈, 밤 티라미수 컵, 황치즈 크룽지 등이 있다.
특히 외국인의 약 49%가 인도네시아 국적일 만큼 특정 국가의 소비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K푸드 열풍 속에서 라면의 인기는 빼놓을 수 없다. CU는 홍대에 위치한 특화 매장 ‘라면 라이브러리’를 통해 라면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 매장은 전 세계 230종 라면을 한데 모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루 평균 500개 이상의 라면이 팔리며, 외국인 1인당 평균 4~5개의 라면을 구매하는 등 높은 소비량을 기록 중이다. ‘참깨라면’, ‘로제불닭볶음면’ 등이 특히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CU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라면 라이브러리 매장을 서울 잠실, 인천공항 등 주요 관광 거점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매장들에서도 높은 판매량이 지속되며 외국인 관광객의 ‘K라면’ 소비 열풍을 실감하게 한다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것은 단순히 상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K라면을 필두로 한 K푸드 열풍이 관광업계와 편의점 산업 전반에 가져온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