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성주산, 남산
가을의 꽃무릇 명소
‘석산’이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가을 날에 SNS에서 많은 화제를 낳는 꽃으로, ‘상사화’와 혼동될 때도 있으나 둘은 엄연히 그 구분부터 다르다.
이는 상사화와 꽃무릇 모두 수선화과이기에 생긴 착각이지만, 꽃무릇은 실날 같은 붉은 꽃잎이 주를 이루는 반면에 상사화는 옅은 핑크색의 비교적 두터운 꽃잎이 돋보이는 꽃이다.
올해는 날씨가 무더운 초가을이 계속되면서 꽃무릇 역시 개화 시기가 밀린 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9월 말부터 피어나면서 전국에 가을을 알리고 있다.
꽃무릇은 전국에서도 식재된 곳이 많지 않고, 군락지를 보기에 드물어 많은 화제를 몰고 오는 꽃이다.
올해 가을에 꽃무릇을 감상하기에 좋은 국내 여행지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길 95에 위치한 직지사는 신라 시절부터 내려오는 사찰로 황악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직지사의 문화재로는 대웅전과 삼존불탱화, 수미단, 통일신라시대의 3층 석탑, 석조약사여래좌성 등이 있다.
현재 사찰은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광해군 때부터 60여 년에 걸쳐 복구한 것으로, 조선시대에 학조가 주지로 있었으며 유정대사가 이 절에 승려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직지사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1만 본 가량의 꽃무릇이 피어나 아름다운 공원의 풍경을 형성한다.
또한, 근처에는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이 있어 함께 방문해보기에 좋으니, 방문 시에는 이 점을 참고하도록 하자.
성주산자연휴양림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화장골길 57-228에 위치한 성주산자연휴양림은 성주산 676.7m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단풍 명소 중 하나다.
그러나 단풍철이 오기 전에도 즐길 거리는 풍부하다. 최근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는 꽃무릇이 가득 피어나 초가을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동그란 보름달과 토끼로 꾸며진 포토존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 가을 산책을 하는 탐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성주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숲속 명상과 맨발 걷기 등의 산림 치유 체험도 가능하니, 가을 힐링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명소다.
여기에 커다란 소나무를 만나 ‘1분 이상 나무 안아주기’를 하는 ‘트리 허그'(Tree Hug) 나무도 있으니, 숲 속을 거닐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