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라도 빌려주세요”… 30만 원에 사는 ‘불꽃축제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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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발코니•오피스텔 대여 요청부터 줄 서기 알바까지
출처 : 연합뉴스 (불꽃쇼 끝나고 쏟아져 나오는 인파)

“불꽃축제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한강 뷰 장소 구합니다. 아파트 및 주택 발코니, 오피스텔, 옥상 등 불꽃 보이면 다 좋습니다.”

오는 10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당자리’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호텔의 객실 숙박요금이 260만 원까지 치솟는 등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남의 집까지 빌리려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한 이용자는 “소소한 가족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 불꽃 관람이 목적이기 때문에 건물에 가리지 않고 전경이 잘 보이는 곳이어야 한다”며 사례금 30만 원을 제시했다.

출처 : 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불꽃축제 명당자리를 구한다는 글과 ‘줄서기’ 알바를 제안하는 글)

또 다른 이용자는 강변 아파트명을 나열하며 “어른 2명과 네 살짜리 아이가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며 30만 원에 장소를 대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외에도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숨은 명소’추천해 달라’, ‘불꽃축제가 보이는 사무실 구한다’ 등의 문의가 플랫폼에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 불꽃축제 명당자리를 잡아주겠다는 글이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당 누리꾼은 “아침 일찍 명당자리를 맡아주겠다. 자세한 위치나 가격은 문의로 부탁한다”며 “다른 업체는 최소 15만 원 이상부터 부른다”고 명시해 두었다.

출처 : 연합뉴스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

이러한 수요에 맞추어 ‘줄 서기’ 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불꽃축제 명당 확보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42)는 “아직 자녀들이 어리기 때문에 큰 축제가 있을 때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아이들에게 불꽃의 경관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과 안전문제를 고려하면 공감 못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B씨(25)는 “명당자리가 보장만 된다면 10만 원 선까지는 줄 서기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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