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겨울이 깊어질수록 강원의 풍경은 더욱 특별해진다.
하얀 눈이 쌓인 숲길을 걸으며 고요함을 만끽하고, 분단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강원은 자연이 주는 위로와 역사의 흔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2월 추천 여행지로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원대리 자작나무숲)’과 ‘고성 통일전망대’를 선정했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하얀 나무줄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7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숲 속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전망대에서 남방한계선까지 직접 걸어가는 특별한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강원관광재단은 SNS 이벤트를 통해 이달의 추천 여행지를 알리고,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대표이사는 “강원 방문의 해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대한민국 관광 수도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2월,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강원의 추천여행지로 떠나보자.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원대리 자작나무숲)
“하얀 숲 속에서 만나는 겨울의 고요함”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760에 위치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자연 생태 관광지로, 1974년부터 1995년까지 약 138ha에 걸쳐 조성되었다.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출발 지점은 원대리 산림감시초소로, 이곳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뒤 약 3.5km 길이의 임도를 따라 걸으면 된다.
길은 산허리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숲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코스, 치유 코스, 탐험 코스 등 여러 산책로가 펼쳐지는데, 서로 연결되어 있어 특정 코스를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특히 겨울의 자작나무숲은 순백의 설경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 생각들이 자연스레 사라지고, 온전한 쉼과 치유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하절기에는 9~15시에, 동절기에는 9~14시에 무료 개방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니 유의하자.
고성 통일전망대
“연간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지”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 통일전망대'(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481)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전망대에 방문하려면 10km 남쪽에 위치한 통일안보공원을 먼저 거쳐야 한다. 이곳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민통선 검문소를 통과해야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해발 70m 고지의 통일전망대에 서면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맑은 날에는 옥녀봉, 채하봉, 일출봉 등 금강산의 여러 봉우리까지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아래로 보이는 휴전선 철책과 최전방 초소는 남북이 여전히 대치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변에는 통일기원범종, 전진십자철탑, 민족웅비탑, 마리아상, 통일미륵불, 351 고지 전투 전적지 등이 위치해 있어 한국전쟁과 이후의 분단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춘·추기(3월 1일 ~ 7월 14일, 8월 21일 ~ 10월 31일)에는 09:00 ~ 16:50에, 하절기(7월 15일 ~ 8월 20일)에는 09:00 ~ 17:50에, 동절기(11월 1일 ~ 2월 28일)에는 09:00 ~ 15:50에 방문 가능하다.
안보공원에 최종출발 시간 전까지 도착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 마감 후 1시간까지 관람 가능하다. 관람 소요 시간은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65세 이상 경로 및 초·중·고등학생 1500원이다. 30인 이상 단체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