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꽃그늘 아래
도시 속에서 즐기는 하루치 봄

부산 중구에 위치한 민주공원이 4월 중순 현재, 겹벚꽃의 화사한 만개를 맞이하며 도심 속 봄 소풍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 그루에서도 수십 송이의 꽃잎이 겹겹이 피어나는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풍성하고 색이 짙어, 봄의 정취를 한층 더 깊이 느끼게 한다.
민주공원 곳곳을 물들인 핑크빛 꽃그늘 아래를 걷다 보면 도심이라는 사실도 잊게 된다.

특히 이번 봄, 민주공원에서는 ‘반나절풍류’라는 이름의 드로잉 피크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테이블, 돗자리, 블루투스 스피커, 미술 도구 등이 포함된 피크닉 세트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체험형 이벤트로,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대여는 사전 예약제로, 민주공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6월 20일까지 운영된다.
더불어 오는 4월 11일에는 ‘헤드폰을 써보세오’라는 사운드 체험 프로그램과 아카펠라 그룹 ‘오직 목소리’의 야외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겹벚꽃 아래에서 이색적인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산책을 즐기고 싶은 방문객에게는 들꽃자드락에서 시작해 바람마당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가 추천된다.
잔디밭 위에서 쉬어가기 좋은 코스이며, 공원 전체가 겹벚꽃과 봄꽃으로 둘러싸여 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숲 해설사가 함께하는 ‘민주공원 두루보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민주항쟁기념관 전시 해설, 숲 체험, 공원 스토리 투어까지 포함된 이 프로그램은 민주공원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배울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겹벚꽃이 절정에 이른 지금, 피크닉 세트 하나만 챙겨도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민주공원은 바쁜 일상에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