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어느덧 봄은 절정에 이르렀다. 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은 한결 따뜻해졌다.
하지만 봄은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계절이다.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면, 벌써 지고 있다는 말이 뒤따르기 일쑤다.
그래서 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강원도 동해 어딘가, 바다와 산 사이에 숨겨진 한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는 형형색색의 풍경이 매일 새롭게 피어난다. 사진 한 장으로는 담기지 않는 색감, 걸음마다 달라지는 분위기, 아이들이 웃고 어른이 멈춰 서는 순간들이 있다. 호숫가를 배경 삼아 펼쳐진 봄의 장면들은 누구에게나 기억에 오래 남을 하루를 선물한다.
붐비지 않고, 조용히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곳. 자연이 마련한 진짜 봄은 지금, 그곳에서 시작된다.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튤립꽃밭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 여기 가보세요”

봄기운이 절정에 이르면서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에 조성된 튤립꽃밭이 다채로운 색감의 꽃망울로 봄맞이 준비를 마쳤다.
10일 동해시에 따르면 무릉별유천지 내 꿈오름놀이터 인근에 위치한 튤립꽃밭은 12일부터 22일까지 개화의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봄을 알리는 튤립은 올해도 변함없이 생기 가득한 풍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번 개화는 분홍색 튤립이 가장 먼저 꽃을 틔우며 시작됐으며, 이어 빨강, 노랑, 보랏빛 튤립이 순차적으로 피어날 예정이다.
총 5만 송이에 달하는 튤립은 정갈하게 조성된 꽃밭과 다양한 색상의 조화를 통해 생동감 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에메랄드빛 호수를 배경으로 화사한 봄날의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튤립꽃밭과 가까운 곳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함께 마련돼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릉별유천지에는 에메랄드빛 호수를 중심으로 오프로드 루지, 스카이 글라이더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무릉전략과 관계자는 “무릉별유천지에서의 튤립 산책이 시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 여유가 되길 바란다”며 “꽃과 자연, 체험이 어우러진 이곳이 특별한 봄날의 기억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