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넘으면 무료로 들어간다”… 밤 10시까지 열리는 고궁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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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시 ‘동궁과 월지’)

경주의 밤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달빛이 비치는 물가에 왕궁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궁궐은 높은 곳에 지어졌지만, 이곳은 예외였다.

연못가에 지어진 별궁, 그 안에 세워진 연회장. 지금은 누구나 산책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본래 왕족의 전용 공간이자 신라 외교의 중심 무대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기러기와 오리의 서식지가 되며 사람들에게 잊혔다. 1980년대 한 토기 파편에서 발견된 단 한 글자 ‘월지’가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옛 이름으로만 불렸을지 모른다.

현재 이 정원은 어르신에게는 무료로, 누구에게나 공개된 산책 명소가 되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성기 (경주시 ‘동궁과 월지’)

가을이 깊어질수록 물가의 풍경은 더 선명해지는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동궁과 월지

“야경 즐기기 좋은 정원 유적지, 입장료 없이 산책 가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시 ‘동궁과 월지’)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에 위치한 ‘동궁과 월지’는 신라 시대 왕궁 내 별궁 공간으로 조성된 유적지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월지가 먼저 조성된 시기는 674년이며 이어서 679년에 동궁이 세워졌다. 본래는 귀한 손님을 접대하거나 국가의 연회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며 왕자들의 거처로도 사용되었다.

동서 200미터, 남북 180미터 규모의 인공 연못은 조경 방식에서도 특별한 의도를 보여준다. 연못의 남서쪽은 직선, 북동쪽은 곡선 형태로 설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떠올리게 만든다.

중심부에 세워졌던 임해전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각’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당시 궁중 건축이 단순한 기능을 넘어 미학적 상징성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시 ‘동궁과 월지’)

신라 멸망 이후 이곳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고, 오랜 시간 자연 생태에 맡겨진 채 방치됐다.

그러던 중 1980년대에 복원 작업이 시작됐고, 유물에서 ‘월지’라는 이름이 확인되면서 역사적 명칭도 함께 복원됐다. 2011년 공식 명칭이 ‘동궁과 월지’로 변경되며 현재에 이르렀다.

지금의 동궁과 월지는 누구나 편히 방문할 수 있는 역사 유적이자 자연친화적 정원 공간이다.

특히 연못의 수면에 반사되는 건물과 나무의 풍경은 일몰 직후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며 조명이 더해지는 야간에는 사진 촬영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단풍 절정기인 10월 중·하순에는 주변 식생의 색감 변화로 인해 수면 풍경도 계절에 맞춰 달라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시 ‘동궁과 월지’)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9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3천 원, 청소년 및 군인 2천 원, 어린이 1천 원이다.

단, 6세 이하 유아,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주시민 등은 신분증 제시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별도의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번 10월, 붐비는 관광지를 피하고 조용히 산책하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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