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소음도 없고, 입장료도 없는데, 달리는 내내 절경이 이어진다. 자동차 창밖으로는 푸른 바다와 소나무 숲이 교차하고,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갯벌과 섬들이 풍경의 깊이를 더한다.
가을바람이 속도를 따라 불어오면, 창문을 조금 내리는 것만으로도 남해의 계절이 차 안으로 들어온다. 이곳은 남해에서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해안 도로다.
성수기에도 북적이지 않아 조용한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한 장소다.
교량과 해안이 연결되는 구조 덕분에 이동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 되고, 가는 길 곳곳이 포토존이 된다.

무엇보다 무료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유로운 속도로 자연을 따라가는 길, 동대만해안도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동대만해안도로
“남파랑길 일부 구간 겸하는 복합형 자연명소, 도로 인접 산책 가능”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일대에 위치한 ‘동대만해안도로’는 남해 창선도 동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연안 도로다.
이 도로는 남해군 창선면과 삼천포를 연결하는 창선·삼천포대교와 이어져 있어 남해 섬 지역의 해안과 교량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창선교, 단항교, 늑도교, 삼천포대교를 차례로 지나며 펼쳐지는 바다 풍경은 남해의 대표 해안 경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동대만해안도로의 가장 큰 장점은 경로 곳곳에서 다양한 자연환경이 연이어 등장한다는 점이다.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해안가 갯벌과 크고 작은 섬들이 이어지고, 중간중간에는 소나무 숲이 도로를 감싸듯 펼쳐져 색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해 질 무렵에는 바다 위로 붉게 퍼지는 노을이 도로와 함께 어우러져 운전 중에도 잠시 차를 멈추게 만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일부 구간은 도보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어 잠시 내려 사진을 남기거나 산책하기에도 적합하다.
이 도로는 남해 바래길 중 하나인 ‘동대만길’과 중첩되어 있으며 이는 ‘남파랑길 제35코스’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해안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에게 인기 있는 길로, 도보와 차량이 모두 접근 가능한 드문 해안 도로다.
도로 중간중간에는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간이 판매소도 있어 계절 과일이나 해산물 등을 소규모로 구매할 수도 있다. 상업 시설은 많지 않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대만해안도로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에게 더 익숙한 장소로, 정식 관광지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과 드라이브 코스로 기능하고 있다.

비교적 덜 알려진 만큼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진 촬영을 위한 포인트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도로의 직선 구간은 드론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사계절 중에서도 가을에는 맑은 하늘과 선선한 기후 덕분에 드라이브 환경이 특히 쾌적하다.
가을 햇살과 바다 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색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막상가보면 사람드문 삭막한곳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