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감상 전 필수코스 개나리꽃 여행지
가장 유명한 곳은 다름아닌 서울?
봄의 도착을 알리는 꽃들은 그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중에서도 노란 개나리꽃은 화려한 벚꽃이 피기 전 먼저 조용히 봄이 왔음을 알린다.
많은 사람들이 화사한 벚꽃의 만개를 기다리며 봄의 전령인 개나리의 아름다움을 종종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개나리꽃의 따스한 노란빛은 봄날의 따뜻함과 활기를 선사하며, 그 자체로도 큰 가치와 아름다움을 지닌다.
이번 봄에는 벚꽃의 화려한 장관뿐만 아니라, 개나리꽃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노란색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목포 유달산
목포의 대표적인 명소 유달산은 높이가 228미터이며, 목포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곳이라 많은 목포시민들 뿐만아니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정상에서는 목포 앞바다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산의 웅장한 모습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개나리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나 유달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개나리지만, 유달산에서는 군락을 이루며 특별히 더 노랗게 피어나, 주변의 기암괴석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한다.
개나리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노적봉에서 조각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2km의 산책로가 개나리로 화려하게 물들며, 봄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올봄 유달산 봄꽃축제는 이 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대전 반석천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외삼동에서 시작하여 노은2지구를 지나 어은동에서 유성천과 만나는 반석천은 길이가 7.4km에 달하는 지방 하천이다.
반석천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는 유성구의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올봄 이 곳은 3월 26일경부터 화사한 개나리가 개화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만나게 되는 개나리는 그 아름다움이 유독 눈에 띈다.
특히, 지족교에서 시작해 반석초등학교 방향으로 향하는 반석동 카페거리부터 반석네거리에 이르는 반석교까지의 구간은 개나리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힌다.
서울 홍제천
종로구에서 시작해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거치며 한강으로 흘러가는 홍제천은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 덕분에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홍제천 주변에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에 적합한 길이 개나리 꽃길과 어우러져 있어, 봄꽃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이러한 홍제천에서는 3월 말부터 개나리가 활짝 피기 시작하며, 그로부터 일주일 후면 벚꽃이 개화하여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광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응봉산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응봉산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개나리 명소 중 하나다.
이 산은 금호동과 응봉동에 걸쳐 있으며, 약 20만 그루의 개나리나무가 이 산을 노란 물결로 수놓는다.
그래서 봄이 되면 응봉산은 ‘개나리 동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나리 꽃이 만발한 장관을 선보인다.
성동구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1997년부터 개나리의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열고 있다.
이 개나리 축제는 서울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예술의 축제로 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도 3월 21일에 축제가 시작되어, 많은 이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