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지난여름철 여행 만족도 전국 8위
지난 11월 10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충북 단양군이 735점(1천 점 만점)을 받으며 전국 8위를 차지했다.
충청권 지자체 중 10위 이내로는 단양이 유일하다. 심지어 이 기록은 지난해 순위인 21위보다 무려 13위나 상승한 것이다.
그 위로는 경북 경주시(1위)와 경남 산청군·강원 평창군(공동 2위), 전남 순천시(4위), 강원 고성군(5위), 전남 신안군·강원 영월군(공동 6위)이 자리를 지켰다.
한편 단양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게 된 배경의 중심에는 자연이 빚어낸 보석인 ‘도담삼봉’이 있다.
올 가을, 단양의 매력을 한껏 품은 도담삼봉으로 떠나보자.
도담삼봉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에 위치한 ‘도담삼봉’은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봉우리였다.
어느 날 큰 홍수로 인해 떠내려와 단양에 자리 잡았고, 이후 정선에서는 매년 삼봉에 대한 세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어린 정도전은 정선의 사또에게 “우리가 삼봉에게 떠내려 오라고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시오”라며 항의를 했다.
그의 기지로 인해 단양은 부당한 세금을 면제받게 되었고, 훗날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 외에도 유원지 내에 위치한 ‘삼봉스토리관’은 단양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도담삼봉을 관람한 후에 들르기 좋다.
황포돛배를 타고 석문을 지나 ‘도담정원’으로 향하면 색다른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사철 내내 다양한 꽃이 만개하는 자연명소로 유명한 도담정원에서는 현재 코스모스로 물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의 흔적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도담삼봉. 맑은 물길 속 고즈넉이 서 있는 세 봉우리의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다.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역사 속 인물이 사랑한 도담삼봉으로 떠나 그 비경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