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근처에서 축제를?”… DMZ 따라 음악·전시·걷기 즐기는 이색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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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서 잇따라 열리는 평화 축제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DMZ 인근 풍경)

한때는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감성과 휴식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강원도 북부 접경지대가 올가을 색다른 분위기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철원, 화천, 양구, 인제에 걸쳐 이어지는 ‘DMZ 평화의 길’이 단순한 안보 견학지를 넘어 젊은 세대까지 끌어들이는 감성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4개 군이 공동 주최하고 강원관광재단이 주관하는 ‘DMZ Vibe Festa’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4개월간 네 지역에서 펼쳐질 이 축제는 음악과 자연, 체험과 이야기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군사적 경계의 공간이 관광과 예술, 힐링의 무대로 탈바꿈하는 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DMZ 인근 풍경)

다소 낯선 접경지역 여행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계절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곳. DMZ와 맞닿은 땅에서 펼쳐질 이번 가을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접경지역 DMZ 평화의 길 관광 페스타

“드론쇼부터 비득고개 트레킹까지, DMZ 접경지 4개월간 릴레이 행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DMZ 인근 풍경)

이번 페스타는 강원도 접경지역의 역사성과 지역 문화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각 군은 고유의 자연환경과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별 특색이 뚜렷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철원은 8월 15일부터 이틀간 화강 일원에서 대규모 야외 행사에 돌입한다. K-POP과 힙합 공연, 디제잉 무대가 구성되고, 밤에는 드론쇼가 수변 위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수변 문화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도 함께 열려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형 문화 행사로 기획됐다.

9월에는 화천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20일 하루 동안 열리는 화천의 페스타는 거례리 수목공원을 중심으로 열린다. 핵심은 ‘북한강 산소길 걷기’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DMZ 인근 풍경)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코스를 걷고, 이어지는 음악 공연으로 마무리되는 코스는 가벼운 걷기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하루 코스로 구성돼 시니어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모두에게 무리 없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가을빛이 완연해지는 10월에는 양구군 백토마을이 배경이 된다. 이 지역은 평화의 길이 지나가는 대표적인 마을이자 백토와 도예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25일 열리는 프로그램은 ‘피크닉 콘서트’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흙놀이터, 백자 공예 체험, 트레킹 코스 등 가족 단위 체험형 콘텐츠가 많다.

특히 백자 공예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DMZ 인근 풍경)

11월 마지막 일정은 인제군 서화면 물빛테마공원에서 진행된다. 8일 하루 동안 펼쳐지는 이 행사는 군 장병, 지역 주민, 외부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음악 콘서트를 비롯해 DMZ 인근 풍경을 담은 사진 전시, 비득고개 트레킹, 캠핑 체험 등이 운영된다. 지역 축제의 장을 넘어,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DMZ Vibe Festa’는 단순한 관광 행사라기보다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실험에 가깝다. 도심형 축제에 익숙한 여행자들에게 접경지의 낯선 풍경과 평화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전한다는 점에서 관광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운영 시기와 장소는 지역별로 상이하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무료 또는 현장 참여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원도의 숨겨진 접경지를 따라 감성과 평화를 함께 느끼는 가을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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