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무료라니”…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겹벚꽃 명소

댓글 0

4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부산 민주공원)

도심 한가운데, 역사와 봄이 동시에 머무는 공간이 있다. 공원이라 하기엔 조용하고, 기념관이라 하기엔 따뜻하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길가 나무 사이사이로 분홍빛이 번지고, 그 아래로 벤치에 앉은 이들이 잠시 말을 멈춘다. 부산 민주공원. 그 이름에는 무겁고 단단한 시간들이 담겨 있지만, 그 속을 채우고 있는 계절은 은근하고 부드럽다.

겹벚꽃이 피는 시기, 공원은 특별한 분위기를 갖는다. 한 겹, 또 한 겹 쌓인 꽃잎처럼, 이곳의 풍경도 수많은 기억과 감정들이 겹겹이 얽혀 있다.

그래서 걷는 내내 시선은 꽃에 머물고, 마음은 어느새 시간 위에 머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부산 민주공원)

봄날 민주공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고, 기억이며, 쉼이다.

민주공원

“꽃•산책•역사 동시에 만끽하는 숨은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부산 민주공원)

부산광역시 중구 민주공원길 19에 위치한 민주공원은 부마민주항쟁 20주년을 맞은 1999년 10월 16일에 개관했다. 이곳은 4.19 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상징적인 장소이지만, 봄이면 겹벚꽃으로 공원이 은은하게 물들며 누구에게나 열린 쉼터가 된다.

공원 내부에는 전시관과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 ‘늘 펼쳐보임방’, 3층에는 기획전시실 ‘잡은 펼쳐보임방’이 있고, 1층에는 공연장이 있어 국제회의, 강연, 연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바깥으로는 장승터와 야외극장, 넋기림마당, 전망대, 4.19 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겹벚꽃이 피는 계절에는 장승터 일대와 언덕길, 넋기림마당 주변이 가장 눈길을 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부산 민주공원)

기념 조형물 사이를 흐드러지게 물들이는 겹벚꽃은 화려하지만 조용하고, 찬란하지만 경건하다. 꽃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그 아래를 걷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늦추게 된다.

부산의 수많은 꽃 명소 중에서도 민주공원은 겹벚꽃 풍경이 주는 깊이가 다르다. 이곳에서의 꽃구경은 단순한 봄놀이가 아니라, 그 풍경에 깃든 시간과 이야기를 함께 마주하는 일이 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그다음 평일이 휴무다.

주차는 무료로 가능하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한쪽은 중국식, 한쪽은 일본식”… ‘한국 최초의 공원’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더보기

“무료인데 이렇게 예쁘다니”… 4월 안 가면 손해라는 ‘튤립•벚꽃 무료명소’

더보기

“밤에 한강 보는 ‘무료’ 모임”… 봄밤에 신청해야 하는 서울 투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