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추천 여행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복잡한 관광지는 피하고 싶은 겨울, 한적하면서도 밀도 있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과 나무 사이로 붉게 물든 해가 오르내리는 능선은 계절을 온전히 느끼기에 충분하다.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은 뛰어나 도심과 자연 사이 균형 잡힌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이다.
사람 붐비는 명소나 비용 부담이 있는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은 중장년층, 조용한 산책이나 명상 같은 정적인 시간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특히 만족할 만한 구성이다.

무료입장에 주차 공간까지 제공돼 실속 있는 나들이를 찾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누구와 함께하든, 혹은 혼자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두 장소는 겨울의 정취를 가장 깊이 있게 담고 있다.
후회 없는 겨울 여행지 두 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물의 정원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484,188㎡ 면적의 수변생태공원, 산책하기에 최고”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에 위치한 ‘물의 정원’은 북한강 수변을 따라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도심답지 않은 풍경을 간직한 공간이다.
국토교통부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했으며 전체 면적은 48만여 제곱미터에 이른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전체가 자연과 하나 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곳곳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운동이나 여가 활동에도 적합하고, 강변을 따라 걸으면 도심 속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고요함을 체감할 수 있다.
공원을 상징하는 ‘뱃나들이교’를 건너면 넓은 초화 단지가 이어지고 이곳은 계절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식물들이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양귀비가, 가을에는 노란 코스모스가 만개해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특히 겨울철 오전 시간대에는 북한강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공원 전체를 신비롭게 감싼다.
그 풍경을 배경 삼아 걷다 보면, 누구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백봉산
“잣나무 많은 서울근교 산, 일출과 일몰 보기에 제격”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백봉산’은 해발 590미터로, 주변 도심과 밀접해 있으면서도 전통과 자연, 전망을 함께 품은 산이다.
과거 ‘잣봉산’으로도 불렸던 이 산은 1910년대 이후 평내 일대에 잣나무가 많아 ‘백봉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산세는 완만하고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초보자나 중장년층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 정상에서는 한강을 비롯한 주변 도시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2020년 남양주시가 정식으로 전망대를 설치하면서 탁 트인 조망을 즐기기 좋아졌고, 인근 산들과 연결되는 등산 코스가 7개나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특히 1코스는 고종과 명성황후, 순종과 두 황후의 무덤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위치한 역사탐방로이며 3코스는 7층 석탑과 300년 수령의 보리수나무가 있는 천년고찰 ‘묘적사’를 지나게 된다.
단순한 등산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구조다.
물의 정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자세한 교통안내와 위치 정보는 남양주시 문화관광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봉산 역시 연중 개방되며 등산로 초입과 인근에 무료 주차 공간이 확보돼 있다.

전망과 역사, 정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두 장소로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