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댑싸리
자연은 계절에 따라 다른 옷을 입는다. 나무는 계절에 따라 꽃과의 작별을 결심하고, 꽃과 열매는 모체인 나무로부터 떨어져 나와 생애 주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계절 별로 보여주는 모습이 다른 독특한 식물도 만나볼 수 있는데, 그것이 동그란 초록 식물 댑싸리다.
댑싸리는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둥글고 키 작은 상태를 유지하다가 가을철이 되면 분홍색, 주황색, 빨강색으로 부풀어 오른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이다.
그래서 댑싸리가 가장 인기 있는 시기는 가을철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댑싸리는 여름철에 동글동글한 모습으로 귀여움을 간직한 식물이기도 하다.
여름철 귀엽고 생기 발랄한 댑싸리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댑싸리공원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에 위치한 임진강댑싸리공원은 댑싸리 2만 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는 공원으로, 가을철 가기 좋은 수도권 명소다.
여름철에 동글동글한 초록 알갱이 형태를 이룬 댑싸리들이 늘어선 댑싸리 공원에서는 댑싸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을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시기부터 피어나는 황화 코스모스와 백일홍은 댑싸리 공원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의 진풍경이기도 하다.
연천 댑싸리 공원의 댑싸리들은 9월 중순 무렵부터 분홍색, 빨강색, 노랑색으로 물들어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수도권에서 신록을 형성하는 댑싸리와 일찍부터 피어난 가을 꽃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임진강 인근에 있는 댑싸리 공원에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
시흥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은 150만 평의 부지에 형성된 습지로, 시흥 시민들이 주말마다 자주 찾는 대표 명소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사계절 다른 초화류가 피어나 계절과 무관하게 언제든 걷기 좋은 명소이지만, 이 시기에는 옹기종기 모여서 가을을 기다리고 있는 댑싸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는 여름철 초록 댑싸리 뿐만 아니라 염전과 염전체험장, 수상자전거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또한, 캠핑과 취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야영으로 나들이를 하기에도 좋은 수도권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갯골생태공원에서는 나선형으로 된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도 있으니, 방문하게 된다면 나선형 전망대에 꼭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팔현생태공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팔현길 88-46에 위치한 팔현생태공원은 봄에 유채꽃이 만발해지고, 가을에는 국화가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팔현생태공원에는 작년부터 동글동글한 댑싸리가 식재되어 가을을 물들였기 때문에, 올해 여름부터는 초록색의 댑싸리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름의 팔현생태공원은 춘자국이 황금 물결을 이루는 춘자국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봄이나 가을에 비해 여름철 팔현생태공원의 풍경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다.
해바라기를 닮은 춘자국은 여름철에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올 여름에 대구에서 초록색 댑싸리와 황금색 물결의 춘자국을 만나보고 싶다면, 팔현생태공원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