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좋기로 유명한데”… 산악 사고 1위 지역,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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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 뒤에 숨어 있는 위험
6년간 471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북 단양군 산)

가파른 경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산 안개, 발아래로 아찔하게 떨어지는 절벽.

이른바 ‘악산(惡山)’이라 불리는 산들은 인간의 도전 본능을 자극하는 동시에,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다.

풍경은 압도적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뒤따른다. 거친 바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새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조심스럽게 내딛는 한 걸음마다 생명을 거는 심정이 된다.

이처럼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악산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충북 단양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악 사고)

산세가 웅장하기로 유명한 이 지역은 등산 애호가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전지로 꼽히지만, 동시에 ‘주의해야 할 산행지’로도 손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일대에서 벌어진 사고들이 그 경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도대체 단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왜 이곳이 ‘조심해서 올라야 할 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걸까.

충북 단양군, 산악 사고 발생 1위

“봄 산행, 이 지역은 조심하세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북 단양군 산)

험한 산세로 이름난 충북 단양이 도내에서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집계되며 ‘불명예 1위’에 올랐다. 제천은 그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9~2024년)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는 총 27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단양이 471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괴산이 394건, 제천이 361건으로 나타났다.

단양과 제천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치악산(북쪽), 월악산(남쪽), 소백산(동쪽)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 지역은 국내 주요 산맥들이 겹치는 지형으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그러나 그만큼 산행 중 사고 발생 빈도도 높은 상황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악 사고)

전 직지원정대장은 “3월부터 5월까지는 등산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로, 철저한 준비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등산 전 코스 확인과 일정 계획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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