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위험해서 폐지된 인기 명소들
여행을 하면 어디서든 위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인기 관광지일수록 방문객이 많으므로 사고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도시형 관광일수록 교통사고와 소매치기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자연 관광일수록 화재와 추락사가 다수 발생한다.
최근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더불어서 해외 여행 사고도 증가 추세다. 기분 좋게 떠난 여행에서 안타까운 일을 당하지 않도록 사고와 관련해서는 항상 대비를 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하와이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고가 다수 발생하여 관광지의 포토스팟이 결국 폐지 수순을 밟는 결말까지 가게 되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세계의 관광 명소가 어떤 곳이 있는지를 알아보자.
하와이 하이쿠 계단
하와이 오하우 섬의 ‘하이쿠 계단’은 해발 850미터의 험준한 ‘코올라우(Ko’olau)’ 산봉우리를 따라서 3922개의 계단으로 이어진 명소다.
보기만 해도 압도적인 풍경으로 코올라우 산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하이쿠 계단은 세계 2차 대전 때 쓰여졌던 계단으로 이후에는 트레킹 관광지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매년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1987년 호놀룰루 정부는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였다.
몰래 계단을 오르는 관광객에게는 약 100만원의 관태료를 부과하였으나 집요하게 숨어들어 하이킹을 하는 관광객들의 집념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올해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안전 사고 문제로 계단 출입을 금지해도 매년 4000명 넘는 관광객들이 하이쿠 계단으로 몰래 출입해 결국 철거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쿠 계단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는 뜻으로 불리었으나 이곳은 이른 바 죽음의 계단이 되어버린 것이다.
계단을 완전히 철거할 때까지는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간주된다.
호주 다이아몬드 베이
호주 시드니 동부 해안 보쿨루즈에 자리 잡고 있는 다이아몬드 베이는 매년 사고 사건이 들려오는 단골 명소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30m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탁 트인 바다를 한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2020년에는 영국 모델 매덜린 데이비드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락하는 비극을 겪기도 하였다. 매덜린 데이비드는 4시간 만에 해안경비대와 헬리콥터가 협조하여 시신을 찾게 되었다.
웨이벌리 카운슬의 폴라 마셀로스 시장은 “더 많은 경비원과 경고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했으나 셀카를 찍기 위해서 울타리까지 넘는 관광객을 전부 통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절벽이 아름다운 명소이지만, 그만큼 많은 죽음을 불러와 ‘죽음의 절벽’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영국 세븐 시스터즈
세븐 시스터즈는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식스(East Sussex)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해안 절벽이다.
백색의 해안 절벽이 7개의 절벽 봉우리처럼 이어져 있어 세븐 시스터즈라고 불린다고 한다. 영화 <어톤먼트>에도 나왔던 명소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해안 절벽에서도 사고는 뒤따른다. 심지어 2017년에는 한국인 유학생이 이곳에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한국인 유학생 김모 한국인 유학생 23세 김모 씨는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에서 점프를 하던 와중 착지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을 하고 말았다.
세븐 시스터즈 중 가장 높은 헤이븐브라우의 절벽 높이는 무려 77미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장엄하거나 아름다운 명소에서는 자칫하다간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니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자.
특히, 관광 명소에서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 무리했다가는 자칫 마지막 인생샷을 남기게 될 수도 있다. 모든 여행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