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여기 어딜까?”… 수선화와 함께 봄이 찾아온 2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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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수선화
한림공원에서 가장 이른 봄을 만나다
출처 : 한림공원 인스타그램

올해 겨울 한파가 길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도 매년 1월 말이면 모습을 드러내던 수선화가 올해는 2월 중순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주에서도 가장 빠르게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이다.

수선화가 만개하는 수선화정원을 비롯해 초록빛이 가득한 아열대 식물원과 남국 정취를 물씬 풍기는 야자수길까지, 한림공원은 한겨울에도 푸르름이 가득한 곳이다.

출처 : 한림공원 인스타그램

제주의 대표적인 테마 공원인 한림공원은 1971년 황무지였던 모래밭 위에 야자수 씨앗을 심으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10만 평의 넓은 부지에 아홉 개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계절마다 다양한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한림공원은 차가운 날씨에도 초록빛을 머금은 아열대식물원과 온실정원이 있어 따뜻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한림공원의 수선화정원에서는 매년 겨울 50만 송이에 달하는 금잔옥대 수선화와 제주수선화가 한파를 이겨내고 꽃을 피운다.

출처 : 한림공원 인스타그램

올해는 한파의 영향으로 개화가 평년보다 약 20일가량 늦어졌지만, 2월 중순부터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만개를 향하고 있다.

은은한 향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꽃물결은 한겨울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관이다.

수선화뿐만 아니라 한림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아열대 식물이다. 공원 내 아열대식물원에는 야자수, 선인장, 열대과일나무 등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물들이 가득하다.

초록빛이 가득한 온실을 걷다 보면 마치 남국으로 떠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공원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출처 : 한림공원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방문할 시기에 운이 좋으면 매화를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한림공원의 매화 정원은 90년 이상 된 능수백매화와 능수홍매화가 흩날리는 장관을 연출하며, 20년 이상 자란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 등도 한림공원의 봄을 더욱 화사하게 수놓는다.

한림공원은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사계절 내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한겨울에도 봄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추운 날씨 속 따뜻한 초록빛이 그리운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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