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추천 여행지

발아래로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그 위로 길게 뻗은 다리가 수평선을 향해 이어진다. 걷는 내내 손잡이를 한 번쯤 꼭 쥐게 되는 이 긴장감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하나의 체험이 된다.
바로 앞에는 푸른 동해가 가득 차오르고, 뒤편으로는 울산의 해안 절경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다리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맞닿은 듯한 몰입감이 느껴지고, 그 풍경은 사진이나 설명만으로는 도저히 전달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또 어떤 이들은 그 자리에서 한참을 머문다.
이곳은 단순히 스릴을 즐기기 위한 구조물이 아니다.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길 위에서는 일상의 긴장이 풀리고 도시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울산의 자연이 다리 하나 사이로 펼쳐진다.

철제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바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 멀리 보이는 대왕암의 실루엣까지. 이 모든 것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게다가 이 출렁다리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입장료 없이 이 모든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울산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전국 수많은 출렁다리 중에서도 유독 긴장과 감동을 함께 주는 이곳.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 출렁다리로 지금 떠나보자.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사진이 실물 못 따라옵니다.”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 (일산동)에 위치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이자 동구 지역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대규모 상업관광시설이다.
대왕암공원 내 해안산책로 구간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하며 길이 303m, 높이 42.55m의 규모로 설치되었다. 중간 지지대 없이 양 끝을 한 번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공되어 경간장 기준으로는 국내 출렁다리 중 상위권이다.
이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 위에 놓였다는 점이다. 출렁다리를 걷는 동안 발아래로는 파도가 부딪치는 울산의 동해가 펼쳐지고 눈앞으로는 대왕암 일대의 해안선이 드러난다.
흔들림을 직접 느끼며 바다 위를 걷는 경험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체험으로 기억된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의 휴무일로, 해당일을 제외한 09:00~18:00 (입장마감 17:40)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며 최초 30분 5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대왕암공원의 절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는 길. 스릴과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출렁다리는 지금 떠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한번 가보고 싶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