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온 느낌”… 이국적인 분위기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이색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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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앙지뉴 필름 (대구 계산동성당)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는 정적과 고요는 여행의 또 다른 깊이를 만든다. 바쁜 일상과 교통 소음 속에서도 시간을 되돌린 듯한 공간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걸음이 느려진다.

고딕 양식의 외벽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비추는 햇살,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은 힐링의 감각을 자극한다.

특히 하루를 천천히 정리하고 싶은 2월, 야경까지 더해지는 성당의 풍경은 나들이 목적지로 손색이 없다. 낮에는 유서 깊은 건축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도심 가까운 여행지로 제격이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 수 있는 장소이기에 연령과 관계없이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힐링과 문화유산을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이색 나들이 명소로 추천할 만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앙지뉴 필름 (대구 계산동성당)

나들이로 가기 좋은 이색 힐링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구 계산동성당

“1898년 설계,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서양식 건축물”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앙지뉴 필름 (대구 계산동성당)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10에 위치한 ‘계산동성당’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공동 주교좌성당으로,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성당이다.

본당 주보성인은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이며, 1898년 설립 당시 설계를 맡은 이는 명동성당을 건축하고 전주 전동성당을 디자인한 프와넬 신부였다.

건축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성당 내 스테인드글라스를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건축적 디테일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문화재청의 보호를 받고 있다.

계산동성당은 도심 가까이 자리하면서도 독특한 조형미와 역사성을 모두 갖춘 공간이다. 산책로가 성당을 중심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 인근 시민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앙지뉴 필름 (대구 계산동성당)

특히 야간 조명이 점등되는 저녁 시간대에는 붉은 벽돌 외벽과 고딕 창이 조명을 받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근에서는 사진 촬영지로도 알려져 주말이면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은 바로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대구제일교회와의 거리다. 이 교회는 대구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이며, 계산성당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이 지역은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뿌리내린 대구 그리스도교 역사의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종교 간의 공존과 전파 과정을 동시에 보여준다.

성당 건립 당시에는 청라언덕과 현재 위치 사이에서 부지를 놓고 고민했으나, 노인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위치로 결정됐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대구 계산동성당)

건축사적으로도 계산동성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초창기에는 성공회 강화성당과 유사한 한옥 양식의 건물이었으나 1901년 화재로 전소된 후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이는 경상도 지역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었고, 고딕 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실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로, 대명동 가르멜여자수도원과 서울의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과 함께 손꼽힌다. 삼종기도 시간에 울리는 종소리는 도심 속 유럽 여행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계산동성당은 종교행사 일정에 따라 일반인도 자유롭게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미사는 요일별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주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여러 차례 진행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효서 (대구 계산동성당)

평일에는 오전 6시 30분, 11시 30분, 오후 7시 30분 미사가 운영되며, 토요일 저녁에는 청소년 미사도 열린다. 보다 자세한 일정과 방문 정보는 성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잠시 멈춰 선 시간과 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2월의 주말에 이색 힐링명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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