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비 온다는데”… 비 올 때 더 아름다운 힐링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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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옻골마을(경주최씨 종가) by 대구관광, CC BY

비가 오는 날,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빗길에 나서는 것이 번거롭고 비에 젖은 옷자락이 불편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여행지는 오히려 비가 내려야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5월 1일, 대구 지역에는 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다. 회색빛 하늘 아래, 가녀린 빗줄기 사이로 숨을 고르는 옻골마을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400여 년 세월을 품은 고택들과 촉촉이 젖은 돌담길은 비 덕분에 더욱 깊고 아련한 정취를 뿜어낸다. 문화재청이 선정한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350년 수령의 회화나무숲을 지나 마을에 다다르면 시간조차 느릿하게 흐르는 풍경을 만나게 된다.

출처 : 옻골마을(경주최씨 종가) by 대구관광, CC BY

이번 주, 우산을 살짝 기울인 채 옻골마을을 걸어보면 비가 내려야만 완성되는 특별한 여행의 맛을 알게 될 것이다.

옻골마을(경주최씨 종가)

“비 오는 날만 기다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옻골마을(경주최씨 종가))

‘옻골마을'(대구광역시 동구 옻골로 195-5)은 대구 동구에 자리한 경주최씨 종가로,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고택마을이다.

빗소리를 배경으로 회화나무숲을 지나 마을에 들어서면 옛 돌담길을 따라 고택 2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생활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삶을 품어온 공간이다.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빗물이 돌담을 타고 흐르고, 그 위로 퍼지는 빗소리는 마을 전체를 감싸 안는다. 수백 년 동안 비바람을 견뎌온 고택들은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짙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옻골마을(경주최씨 종가))

옻골마을에서는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더욱 풍성한 경험이 가능하다. 전통 체험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예약제로 운영되며, 체험 예약은 전화(053-983-1040)로 문의할 수 있다.

또한 마을 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까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주차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30대 규모)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빗속을 걸으며 조선시대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옻골마을은 그야말로 최적의 여행지다.

비가 내려 모든 것이 한층 더 고요해지는 5월 초 옻골마을을 찾는다면 평소와는 다른 깊은 울림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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