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아무나 못 들어가요”… 허가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국내 유일 고층습원’, 16일부터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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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인제군 (인제군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

사람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일수록 자연은 본래의 얼굴을 간직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과 식생이 달라지고, 수천 년 동안 쌓인 습지의 지층은 한 겹 한 겹 시간의 흔적을 품는다.

일반적인 등산로와는 전혀 다른 조건을 지닌 이곳은 그 생태적 가치로 인해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없는 곳으로 분류돼 있다.

일정 인원만이 허가된 탐방을 통해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그만큼 원시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

한국에서 단 하나뿐인 고층습지이자, 국제적인 보호 습지로도 공인된 이 장소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학술적 연구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군 대암산 용늪)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하면서도 습지 특유의 환경이 유지되는 이례적인 생태계. 그 안에는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희귀한 생물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년 제한된 기간 동안만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이 특별한 생태 공간. 이제 다시 대자연의 내밀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탐방이 시작된다.

이번 5월, 고요한 시간과 깊은 생명의 숨결이 깃든 강원 인제의 고층습원으로 떠나보자.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

“전설 품은 고지대 습지, 5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생태탐방 운영!”

출처 : 인제군 대암산 용늪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 코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층습원으로 지정된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생태탐방이 다시 시작된다. 인제군은 지난 14일 봄철 산불 예방 기간이 종료되는 5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용늪 생태탐방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탐방은 장거리 코스인 ‘서흥리길’과 단거리 코스인 ‘가야리길’ 두 가지로 구성된다.

서흥리길은 용늪 탐방자 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약 5km의 거리로, 도보 이동이 필수다. 탐방 소요시간은 왕복 5시간 정도이며, 하루 최대 12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가야리길은 차량으로 용늪 입구까지 14km를 이동한 뒤, 도보로 탐방하는 경로다. 이 코스는 왕복 약 3시간이 걸리며, 일일 탐방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

출처 : 인제군 (인제군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

해발 1,280m에 자리한 대암산 용늪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층습원으로, ‘하늘로 오른 용이 머물다 간 곳’이라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약 4천~4천5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탄층이 발달한 보기 드문 습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생꽃, 날개하늘나리, 닻꽃, 제비동자꽃, 조름나물 같은 식물을 비롯해 참매, 까막딱따구리, 산양,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10종을 포함한 총 1,180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1997년에는 우리나라 제1호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되며 생태적·학술적·문화적 가치가 입증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인제군 대암산의 풍경)

인제군은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해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제한된 인원만을 대상으로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탐방을 원하는 경우, 대암산 용늪 공식 누리집(http://sum.inje.go.kr/br/reserve)에서 방문 희망일 10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탐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는 전문 해설사와 감시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층의 형성과 생물 다양성이 고스란히 담긴 용늪의 생태적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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