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딱 한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여름 꽃밭”… 너무 아름다운 이 꽃밭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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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제주를 하얗게 덮는 꽃
멀리서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이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끼섬 문주란)

7~9월에 만개하는 제주의 꽃인 ‘문주란'(文珠蘭)은 ‘구슬처럼 생긴 난초’라는 뜻이다. 이름에는 난초가 들어가 있지만, 사실 난초과가 아닌 수선화과의 식물이다.

우리나라의 문주란은 제주 하도리에 있는 토끼섬에서 볼 수 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지만,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고 온화한 해안가 모래땅에서 잘 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제주 토끼섬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토끼섬 외에 제주도 마을 어귀의 식당 화단이나 텃밭에 식재되어 있는 문주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관상적 가치가 커 현대에 이르러서는 온실에서 재배하는 사람이 많으며 일본,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끼섬 문주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희귀성과 더불어 청초한 외관과 향으로 인기가 많은 꽃, 문주란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청초한 문주란

문주란의 학명은 ‘Crinum asiaticum var. japonicum Baker’으로, 백합목 수선화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전체적으로 형태가 크며 곧게 서서 자라고 표면이 막질로 둘러 싸여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끼섬 문주란)

산형꽃차례로 꽃이 피며 꽃 사이에 줄 모양의 꽃싸개잎과 작은꽃자루가 있다. 백색의 꽃으로, 야간에 만개하며 그 향기가 호불호 없이 매우 좋다.

뿌리에는 해충의 독을 해독시키는 성분인 리코린 (Lycorine)과 알칼로이드(Alkaloid)가 있다. 그 외에도 문주란은 진통, 소종(붓기 제거), 산어(치법의 일종) 등의 이로운 효능이 있다.

또한 만년초, 나군대, 해대칠, 우황산 등 다양한 이명을 가진 문주란은 정직, 청초함, 순박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혼란한 틈에 많이 캐내어 개체 수가 줄었으나 한 독지가(篤志家)의 노력으로 많이 복원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인도, 토끼섬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토끼섬’은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로 문주란이 유일하게 자생하는 청정지역이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이곳을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끼섬 전경)

‘토끼섬’ 지명의 유래는 한여름 하얀 문주란 꽃이 온 섬을 뒤덮은 모양새가 마치 흰 토끼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원래 이름은 바깥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라는 의미를 담아 ‘난들여’였다고 한다.

약 960평의 면적을 백사장과 10여 m 높이의 현무암 동산이 이루고 있으며, 간조 시에는 걸어갈 수 있고 만조 시에는 백사장과 동산이 분리되는 신비한 섬이다.

7월부터 하얀 문주란 꽃을 피우며 은근한 향을 뿜어낸다. 원산지인 아프리카 남단에서 파도를 타고 온 씨앗이 제주에 닿아 뿌리를 내린 것이라는 추측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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