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배롱나무 명소 여행
7월에는 여름의 물과 햇볕을 머금고 있는 듯한 다양한 색을 지닌 꽃들이 개화한다. 햇볕의 색을 담아내고 있는 주홍색 능소화,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와 루드베키아, 기생초 등이 그러하다.
물의 색을 담아내는 꽃으로는 수국, 네모필라, 라벤더 등이 있어 들판에 시원한 바다와 같은 물결을 형성한다.
그러나 7월에 봄처럼 화사한 분홍빛이나 붉은 빛의 꽃을 원하는 이들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이들에게는 배롱나무가 가장 좋은 위안이 된다. 7월 중순부터 개화하는 배롱나무는 화사한 붉은 빛으로 여름을 수놓는다.
꽃말로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과 ‘부귀’라는 뜻을 지닌 배롱나무 명소로 전라남도에 위치한 화순군을 소개한다.
만연사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367에 위치한 만연사는 고려 희종 당시 만연선사가 만연산에 창건한 절이다.
만연사는 여름에 붉게 피어나는 배롱나무로 유명한 사찰이다. 또한, 곳곳에 주홍색 능소화가 식재되어 있다.
또한, 만연사에는 고려 말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향나무 원목과 삼존불과 범종도 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게다가 만연사 인근에는 만연산 치유의 숲이 있어 둘레길로 탐방을 다니며 산책을 하러 다니기에도 좋다.
올 여름에 산림욕과 동시에 배롱나무를 보러 가고 싶다면, 만연사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량지
전남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 98에 위치한 세량지는 화순 8경에 들어갈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저수지다.
봄에는 호수에 비친 산벚꽃이 거울에 비친 듯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며, 여름에는 신록이 가득한 세량지는 CNN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세량지로 향하는 나무 데크 산책로에는 습지원과 둘레길, 세량누리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배롱나무도 만나볼 수 있다.
세량지에는 작은 정자가 자리 잡고 있는데, 정자에 앉아 있으면 맞은 편으로 붉은 꽃잎이 낙화하는 배롱나무의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올 여름에 저수지에 비친 신록과 배롱나무의 절경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세량지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