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하는 여름 꽃
해바라기, 배롱나무, 맥문동
8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다채로운 여름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더운 여름 날에 만발한 꽃송이들은 한바탕 여름의 축제를 벌이는 듯하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들로는 수생 식물인 연꽃과 화사함을 뽐내는 배롱나무, 샛노란 해바라기가 그러하다. 이 시기에는 보랏빛으로 피어나는 맥문동도 있다.
8월 22일은 처서(處暑)로 이 시기가 지나면 날씨가 내려가면서 더위가 물러가고 계절도 점차 변화의 준비를 맞이하기 때문에 한여름에 만개한 여름 꽃을 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 만나러 가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만개한 여름 꽃을 감상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로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청도군이 있다. 경주와 대구광역시와도 인접해 있는 청도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여름 꽃 명소다.
청도군에서 여름 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맥문동 – 금곡숲공원
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 산10-1에 위치한 청도금곡숲공원은 가을에 꽃무릇으로 유명한 명소이지만, 여름에는 맥문동이 피어난다.
청도리 가장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금곡리에서 조용한 산책으로 여름 날의 여유를 즐기며 힐링하고 싶은 이들은 금곡숲공원에 모여든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가을 날에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해진 공원이지만, 늦여름부터 먼저 피어나는 맥문동은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아온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금곡숲 공원은 주민들의 주도로 운영되는 공원으로 귬고 크진 않으나 고즈넉한 정자와 운동기구, 음수대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올 여름에 청도군에서 평화로운 맥문동 군락지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금곡숲공원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바라기 – 이서리 고철면 655번지
청도군 이서면 고철리에 위치한 해바라기 군락지는 고철리에 있던 500평의 유휴부지에 조성된 꽃밭으로, 8월 초부터 만개한 해바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 유휴부지는 잡초가 우거진 방치된 땅이었으나 해바라기가 피어나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명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런 유휴부지 꽃밭 조성은 유휴 부지에 쓰레기를 투척하거나 주변이 낙후되어가는 환경을 막고,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서면에서는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식재하여, 마을의 경관을 가꾸고 관광객들을 불러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 청도군의 해바라기를 감상하고 싶다면, 고철리에 자리잡은 해바라기 군락지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연꽃 – 유등연지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위치한 유등 연지는 총도팔경 중 한 곳에 속하는 명소로, 청도의 여름 명소로 손꼽힌다.
유등연지는 대구광역시 근교에 있는 명소로 대구 시민들도 자주 방문하고 있으며, 신라지(新羅池)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유등연지는 매년 8월 18일마다 유교 경전을 읽고 전통 문학을 연구하는 군자정 강학회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며, 청도 유등 축제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청도 군민들에게는 연꽃을 보러 가기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인 유등연지는 둘레 600m, 깊이 2m를 자랑하는 8월의 청명한 여름 꽃 명소다.
올 여름에 청도군에서 연꽃을 감상하러 가고 싶다면, 유등연지를 방문하여 아름다운 연꽃의 자태를 감상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