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명소들
지금이 만개

여름에는 다채로운 여름 꽃이 피어난다. 봄의 벚꽃만큼 인기를 누리는 화사한 배롱나무, 알록달록한 백일홍, 수면 위의 연꽃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계절이다.
광복절이 다가올 때 감상하기 좋은 나라 꽃 무궁화와 나무 그늘에서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맥문동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여름 꽃이다.
어느덧 8월 중반이 되어, 이제는 여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을이 찾아오고 있다. 1년 중 꽃을 볼 수 있는 나날도 한 계절만 남겨 놓고 있다는 뜻이다.

남은 8월 동안 후회 없이 화사하게 피어난 여름 꽃 풍경을 감상하며 여름을 떠나보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에 만개하여, 꽃을 감상하기 좋은 여름 꽃 명소를 소개한다.
병산서원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고려시대 중기에 안동 풍산에 건설되었던 풍산서원에 그 기원을 두는 서원이다.

1614년, 선조 시절에 서당을 병산으로 옮긴 후부터 ‘병산서원’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는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당시에도 보존되어 현재까지도 남게 되었다.
병산서원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롱나무 명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서원 곳곳에 배롱나무가 식재되어 여름이면 아름다운 붉은 꽃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원의 입구부터 배롱나무가 반겨주는 신문(神門)과 여름에 진분홍색 꽃잎이 가득 담기는 광영지(光影池), 배롱나무 꽃잎 흩날리며 사당을 올릴 제수를 준비하는 전사청(典祀廳)은 전부 하나하나 주요 스팟이 된다.
올 여름에 유서 깊고도 아름다운 배롱나무 명소를 찾고 싶다면, 안동에 자리 잡은 병산서원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서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며 야간 경관 또한 뛰어나다.

절두산 성지, 솔뫼성지와 더불어 한국 천주교 신자들의 3대 성지로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미읍성은 8월에 방문하면 만발해진 여름 꽃들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무궁화와 이르게 피어난 코스모스의 분홍색 물결이 읍성 성곽을 따라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해미읍성에서는 76종 무궁화 2000여본 이상이 식재된 무궁화 동산을 만나볼 수 있어, 광복절을 앞두고 방문하기에 좋은 명소이기도 하다.
올 여름에 무궁화와 분홍 코스모스를 감상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서산에 위치한 해미읍성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황성공원
경상북도 경주시 용담로 79-41에 위치한 황성공원은 신라 시절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쓰이던 터였으나 현재는 경주의 맥문동 명소라 손꼽히는 곳이다.

매년 SNS에서도 맥문동 명소로 화제를 모으는 황성공원에서는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 밑에서 쾌적한 녹음을 즐기는 경주 시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소나무 숲과 고목들이 드리운 편안한 여름의 녹음이 형성된 산책로 밑을 보면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는 맥문동이 반겨주어 힐링 산책이 가능하다.
황성공원은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여름에 경주에서 가볍게 방문하기에도 좋은 여행지 중 하나다.
올 여름에 경주의 보랏빛 물결을 감상하고 싶다면, 황성공원을 방문하여 맥문동과 함께하는 여름을 즐기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