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마을에서 즐기는 특별한 봄날

봄을 알리는 노란 꽃물이 수도권에도 다가오고 있다. 경기도 이천 백사면에서 열리는 ‘제26회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가 오는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천 백사면 일대는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활짝 꽃망울을 터뜨리며 황금빛 꽃밭으로 변신한다.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를 따라 형성된 산수유 군락지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봄을 맞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는 수도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 중 하나로, 노란 산수유꽃이 가득한 마을에서 다양한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산신제, 전통 음악이 어우러지는 산상음악회,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축제장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도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이천의 봄 정취를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의 산수유나무는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를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처음 심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후 백사면 일대에서 널리 재배되면서 오늘날의 거대한 군락지를 이루게 되었다.

이 때문에 산수유는 ‘선비꽃’이라고도 불리며, 이천 백사면은 매년 이맘때면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산수유나무는 진달래나 개나리보다도 먼저 피어나는 봄꽃으로, 공해에는 약하지만 내한성이 강해 오래도록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백사면 일대에서는 약 1만 7천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159개 농가에서 매년 20,000kg 이상의 산수유를 생산하고 있다.
축제장 주변에서는 산수유꽃과 함께 특별한 볼거리도 만날 수 있다. 백사면 도립리와 경사리 마을은 ‘산수유 벽화마을’로 조성되어 있어 감성적인 벽화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벽화마을에서는 노란 꽃길과 함께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배경으로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또한, 산수유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육괴정, 연당, 영원사 약사여래좌상, 반룡송, 백송 등 역사적인 명소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꽃놀이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탐방도 함께할 수 있다.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는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봄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축제 기간 동안 노란 산수유꽃이 만개한 마을을 따라 걸으며, 전통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체험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자.
올봄,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 노란 꽃길을 따라 이천 백사면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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