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양구문화관광누리집에서 예약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한참을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창밖 풍경이 달라진다. 높은 건물 대신 너른 들판과 푸른 산자락, 그리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길손을 맞이한다. 낯설지만 왠지 마음이 끌리는 이름, 바로 강원도 양구다.
자연의 품은 물론이고, 분단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이 함께 녹아 있는 이곳은 알고 보면 참 특별한 동네다. 하지만 지금껏 이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 봄, 양구가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려 한다. 여행 계획 짜느라 머리 싸맬 필요도, 길을 헤맬 걱정도 없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서 있기만 하면 양구의 속살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과연 어떤 풍경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양구가 처음인 사람도, 한 번쯤 가봤던 사람도 다시 눈길을 돌릴 만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양구시티투어
“산·DMZ·수목원을 한 번에”

강원 양구군이 지역 대표 관광지를 보다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양구시티투어’를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구성된 정해진 코스를 따라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양구 곳곳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영 기간은 4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춘천역에서 출발해 양구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당일 다시 춘천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올해 마련된 시티투어 코스는 금요일 ‘방산나들이’, 토요일 ‘힐링산책’, 일요일 ‘해안 DMZ트래킹’ 등 총 3가지 노선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시티투어에서는 5년 만에 재개장한 을지전망대와 DMZ펀치볼둘레길을 포함한 신규 코스도 선보인다.
또한 투어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양구 1경으로 꼽히는 양구수목원 무료입장 혜택도 제공된다.
이용 요금은 성인과 초·중·고등학생 모두 8천 원이며, 6세 이상 미취학 아동은 4천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관광지 입장료와 식사비, 체험비, 여행자 보험 등의 추가 비용은 개별 부담이다.
군은 이와 별도로 수도권 거주자를 위한 ‘광역시티투어 힐링·산책코스’도 이달 중 따로 운영할 예정이다.

양구군 관광문화과 관계자는 “올해 시티투어는 양구만의 자연과 이야기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코스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재방문을 부르는 관광지로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