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노선 ‘풀부킹’
항공권 가격 2~3배 폭등
제주도도 예외 없다
국내선 항공권도 ‘품절 사태’

올해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에 달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추석 연휴 여행을 준비하며 치열한 항공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오키나와행 항공권이 지난 5일 기준으로 이미 매진됐다.

전날인 4일에도 후쿠오카행 항공편이 풀부킹된 상태였다.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권 역시 최소 60만 원대부터 형성돼 있으며, 이는 평소 20만~30만 원대였던 가격의 2배 수준이다.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같은 동남아 인기 여행지도 예외가 아니다. 3박 4일 일정 기준으로 왕복 항공권 가격이 100만 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이용하면 140만 원대까지 치솟는다.
국내선 항공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행 항공권은 대형 항공사는 물론 저비용 항공사(LCC)까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특히, 10월 3일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권은 이미 자리가 없는 상태이며, 10월 2일 역시 오전 일부 좌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진됐다.

이처럼 항공권이 조기 매진되자, 여행업계는 전세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무조건 서둘러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행사들의 추석 연휴 패키지 상품도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항공권 확보 상황에 따라 여름 시기에 패키지 상품의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 출국자 수는 2868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뿐만 아니라 5월 초 황금연휴(5월 3~6일), 그리고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여행사들의 추석 연휴 사전 예약 데이터를 살펴보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로의 예약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황금 휴일에 맞춰 견조한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추석에도 역대급 공항 인파가 몰릴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