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추천 여행지
춘향제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봄바람이 살랑이는 4~5월 남원은 다시 사랑 이야기를 꺼낸다. 전통과 낭만이 뒤섞인 축제의 열기 속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낮보다 밤이 더 특별해지는 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늘 그렇듯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만큼 고민도 따라온다. 숙소는 이미 만실이고 근처 모텔은 축제 시작 전부터 예약 전쟁이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르다. 누군가는 평소엔 꿈도 못 꿨던 낭만적인 밤을 남원 한복판에서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호텔도 펜션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보다 더 자유롭고 가까이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방식이다.

가볍게 짐을 꾸려 차에 몸을 싣고 출발하면 된다. 창밖으로는 별이 떠 있고 축제장의 소리와 불빛이 그대로 스며드는 밤이 펼쳐진다.
이런 여행 상상해 본 적 있는가.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남원의 새로운 시도가 시작된다.
차박하며 춘향제 즐기세요
“남원시, 행사장 인근에 차박공간 무료운영”

전북 남원시가 올해 춘향제 기간 동안 임시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방식) 공간을 마련해 무료로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임시 차박지는 행사장 주변에 위치한 교룡산 국민관광지, 종합스포츠타운, 함파우 소리체험관, 요천생태공원 등 총 6곳으로, 차량 약 340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현장에는 화장실이 구비되지만, 취사나 세면을 위한 시설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용 가능 기간은 춘향제가 열리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이며, 춘향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chunhyang.org/)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남원시 관계자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색다른 공간에서 춘향제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라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