邑城之夜 : 읍성의 밤을 깨우다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8월의 밤 거리는 활기차다. 더운 여름 날에는 밤에 진행되는 야간 행사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볼 수 있는 야시장, 화성에서 진행 중인 문화재 야간 개방, 서울 식물원에서 진행하는 식물원 야간 개장 등이 그 예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가치, 문화를 계승하면서도 지역 상권이 함께 살아나기에 좋은 축제로는 문화재 야행이 있다.
문화재 야행은 기본적으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을 담아내는 8夜로 구성되어, 각 지역의 고유한 컨텐츠를 담아낸다.
최근 ‘충주시’ 유튜브에서 활약 중인 충주맨의 홍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역 충주에서도 문화재 야행이 열릴 예정이다.
충주문화유산야행은 8월 23일에서 8월 24일까지 충북 충주시 관아1길 21에 위치한 관아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충주 관아공원은 충주 읍성 내에 있던 관아터 위에 조성된 공원으로, 아직도 옛 관아 건물이 보존되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야경 프로그램으로는 소원 나무에 소원을 적는 ‘우리의 소원을 담아’, 충주읍성 야경 조명과 인증샷을 남기는 ‘충주읍성의 소중한 빛’, 임진왜란 이전 모습을 재현한 감영에서 사진도 찍고 공연도 즐기는 ‘충청감영 재현’ 등이 있다.
야로 프로그램으로는 ‘읍성 따라 스탬프 랠리’, 시대별로 꾸며진 조명길 걷기인 ‘역사 이야기길’, 과거의 이동 수단 인력거를 체험할 수 있는 ‘인력거 거리’, 폐자원을 활용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업사이클 거리’ 등이 있다.
야사 프로그램으로는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충청감영 이야기와 어린이 인형극으로 듣는 중원 이야기가 있으며, 모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야설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유산 마당극, 문화유산 거리공연, 옛 택견판, 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야화 프로그램으로는 중원 문화유산 사진 및 그림 전시와 화가가 그려주는 문화유산이 있다.
야시 프로그램으로는 플리마켓이 진행되며 야식 프로그램으로는 충주의 목계나루 장터를 재조명하는 먹거리 장터 목계장이 개설된다.
기타 프로그램으로는 조선시대 충청 관찰사의 행차를 재현하는 관찰사 순력행차와 관찰사 추모제가 있을 예정이다.
충주문화유산야행은 충주의 관아 공원을 통해 유서 깊은 역사를 조망하고, 충주의 색다른 매력을 알 수 있는 축제다. 올해 충주맨이 홍보하는 충주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충주문화재야행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