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계절, 강 주변 습지로 향하는 발길이 늘고 있다. 인공 구조물이 적은 생태 공간에서 열리는 축제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는다.
도심과 떨어진 지역이지만 접근성 개선과 프로그램 다양화로 최근 몇 년 사이 관심이 높아졌다. 특정 시기에만 열리는 소규모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체류형 관광지를 지향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생태 보호와 문화 행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은 방문객의 만족도뿐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주제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 음악 콘텐츠는 행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연을 걷는 도보 행사 외에도 현장 참여를 유도하는 소통형 콘텐츠가 다수 포함돼 있다.

축제 기간 중 일부 구간은 교통 통제가 이뤄지며 셔틀 운영이 병행된다. 국가 보호구역 내에서 열리는 이번 생태문화축제에 대해 알아보자.
2025 비내섬 축제
“10월 중순 이틀간만 진행되는 생태문화 행사, 절대 놓치지 마세요!”

충북 충주시는 앙성온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2025 비내섬 축제’가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앙성온천광장과 비내섬 일원에서 열린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축제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비내섬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충주가 지닌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는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자연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으며 생태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축제 기간에는 앙성온천광장에서 비내섬까지 약 7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에서 자연 속을 걷는 ‘뚜벅이 걷기 행사’가 운영된다. 이 코스는 억새가 무성한 길과 강변 풍경을 따라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늦가을 자연 풍광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재즈와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거리공연’이 길목 곳곳에서 진행돼 걷는 여정에 음악적 감성을 더한다.
주최 측은 현장 공연의 실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비내섬 라디오 방송국’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방송국은 감성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참여 코너를 함께 편성해 산책 중에도 자연스럽게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시민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는 ‘나도 거리공연’, 가을 정서를 담은 문장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나도 작가다’ 등 참여형 콘텐츠가 중심을 이룬다.
또한 현장에서 앙성 탄산온천수를 활용한 족욕체험, 물멍쉼터에서의 휴식 프로그램, 힐링요가 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자연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은 비내섬의 생물 다양성과 지형적 특성을 배우는 교육형 체험으로 운영된다.

시는 행사 기간 중 예상되는 주차 혼잡을 줄이기 위해 앙성온천광장에서 비내섬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상시 운행할 계획이다.
셔틀버스 이용은 축제장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로, 현장 혼잡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의회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을빛으로 물든 비내섬에서 머물며 조용한 쉼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