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퀄리티에 공짜라니”… 현지인도 찾는 ‘무료 나들이 명소’ 2곳

1•2월 시니어 여행
한국 관광 100선에 도내 명소 8곳 선정

충청남도가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에 도내 명소 8곳이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를 2012년부터 2년마다 선정 및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충남의 명소는 태안 꽃지해수욕장, 공주 백제유적지(공산성·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백제유적지(부소산성·궁남지), 보령 대천해수욕장, 서산 해미읍성, 천안 독립기념관, 예산 예당관광지(예당호 출렁다리·음악분수, 예당호 모노레일), 아산 현충사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백제유적지, 넓은 백사장과 낙조로 유명한 태안 꽃지해수욕장은 7회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여 백제유적지는 6회,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5회, 서산 해미읍성은 4회, 천안 독립기념관과 예산 예당관광지는 2회 선정됐다.

이순신 장군의 표준 영정이 모셔져 있고, 난중일기·장검 등 국가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아산 현충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도는 선정된 명소에 인증 현판을 제공하고, 누리집과 SNS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들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1•2월,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충남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출렁다리 위에서 즐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저수지, 가슴이 뻥 뚫리네”

국내 최대 규모 저수지인 예당호를 가로지르는 ‘예당호 출렁다리’(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9)는 길이 402m를 자랑하는 관광 명소다.

높이 64m의 주탑이 웅장하게 서 있어 먼 거리에서도 단번에 눈에 띈다. 주탑 양옆으로 뻗은 케이블은 황새가 날개를 펼치는 듯한 장면을 자아낸다.

다리에 오르면 발아래로 예당호의 전경이 펼쳐져 아찔한 스릴과 시원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물 위로 반사되는 햇빛과 주변 풍경이 어우러져 한층 더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출렁다리 옆에는 예당호의 또 다른 명물인 음악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길이 96m, 폭 16m, 최대 분사 높이 110m를 자랑하는 부력식 음악분수는 춤추는 물줄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외에도 산책로, 야영장, 공연장, 족구장 등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방문 가능하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제외한 9시~20시(12~2월 기준)에 무료로 개방된다.

서산 해미읍성

“단순한 나들이 명소가 아니었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읍성으로 손꼽힌다.

조선 성종 22년(1491년)에 완성된 이 석성은 둘레 1.8km, 높이 5m, 총면적 196,381m²(6만여 평)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성곽을 따라 거닐며 마주하는 풍경은 평화롭고 고요해 마음을 치유하기에 충분하다.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너른 들판과 푸른 하늘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이곳은 복원 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되찾은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조선말 천주교 신자들이 끌려와 고문과 처형을 당한 순교 성지로, 대원군 집정 당시 신자들이 갇혀 있던 감옥터와 고문에 사용되었던 회화나무는 박해의 비극을 조용히 증언하며 방문객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서산 해미읍성은 매일 6~19시(11~2월 기준)에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무료 주차공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