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행객들 “5월 말 춘천으로 몰려든다”… 그들이 이토록 환호하는 이유는?

댓글 0

물에 젖고, 불에 뛰어들고
도시가 깨어나는 예술의 난장
춘천에서만 가능한 8일간의 몸짓
출처: 춘천마임축제 홈페이지

춘천마임축제가 돌아온다. 5월의 끝자락,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된다.

프랑스 미모스, 영국 런던 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손꼽히는 ‘춘천마임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축제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물과 불, 그리고 몸짓이 도시의 공간을 장악하고 시민의 감정을 흔드는 진짜 ‘예술의 난장’이다.

올해 춘천마임축제는 ‘몸풍경’을 주제로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춘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전통적인 ‘개막난장 아!水라장’으로 시작된다.

출처: 춘천마임축제 홈페이지

춘천 중앙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난장은, 이름처럼 도심 전체를 물바다로 바꾼다. 온몸을 적시는 물싸움과 거리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는 관람이 아닌 참여를 유도하며 축제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아이, 어른, 관광객, 지역 주민 할 것 없이 물총을 들고 뛰어드는 이 장면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도시 전체의 정서를 하나로 묶는다.

밤이 되면 ‘도깨비난장’이 시작된다. 해가 지면 춘천의 밤은 낯선 예술가들과 시민들로 가득 찬 ‘몸의 해방구’가 된다.

마임, 무용, 서커스, 에어리얼, 댄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들이 도시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공연은 새벽 5시까지 이어지며, 이튿날 해가 뜰 때까지 춘천은 잠들지 않는다.

출처: 춘천마임축제 홈페이지

춘천마임축제는 단지 관객을 위한 쇼가 아니다. 이곳에서는 시민과 예술가의 경계가 사라진다.

‘모두의봄’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혁신센터와 협력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과 이야기 나눔을 만든다. ‘걷다보는마임’은 석사천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공연으로, 도보 여행이 곧 예술 감상이 되는 구조다.

학교나 거리로 예술가들이 직접 찾아가는 ‘도깨비유랑단’은 예술의 일상화를 이끌며, 춘천 시민들의 일상 속에 축제를 심는다.

마임의 본질을 배울 수 있는 ‘안녕? 마임의집’에서는 워크숍과 몰입형 공연도 마련돼 있다. 직접 몸짓을 배우고, 이를 통해 감정과 메시지를 전하는 경험은 축제를 단순 소비가 아닌 체험으로 바꾼다.

출처: 춘천마임축제 홈페이지

춘천마임축제는 물과 불이라는 원초적 상징을 통해 도시와 예술, 그리고 시민을 연결한다. 이 축제는 춘천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몸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만들어간다.

춘천이라는 공간과 마임이라는 언어, 그리고 시민이라는 주체가 만나 ‘춘천+마임+축제’라는 복합 장르를 완성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이 축제가 매년 5월의 마지막 주에 열리는 이유다.

한 해에 단 한 번, 춘천은 예술로 흠뻑 젖는다. 올해는 그 현장의 물방울이 당신에게도 튈지 모른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한 번 가면 ‘왜 이제 알았지?’ 싶습니다”… 올여름 저장해야 할 숨은 여행지 3곳

더보기

“평범한 계곡인 줄 알았는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었다”… 한국 산다면 가볼 만한 이색여행지

더보기

“한 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맑은 숲과 거울 같은 호수 품은 피서여행지 2곳

더보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