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한여름도 아닌데, 물이 도시를 덮는다. 그것도 거리 한복판에서.
퍼포먼스와 환호가 도로 위를 채우고, 밤에는 공연이 새벽까지 이어진다.
단순한 예술제를 넘어,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축제가 국내 한 지역에서 3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흔히 ‘마임’이라고 하면 조용하고 정적인 예술을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물, 불, 몸짓, 음악이 어우러지며 도시의 공기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밤샘 퍼포먼스가 정점을 찍는 이 축제는 전국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형식을 지닌다.

공연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책로와 보육원, 거리와 공원까지 전부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 특히 올해는 예술과 일상이 더욱 밀착된 형태로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5월, 예술이 거리로 흘러나오고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이색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춘천마임축제
“퍼레이드부터 야간공연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국내 대표 예술축제로 손꼽히는 강원 춘천시의 마임축제가 오는 25일 개막해 6월 1일까지 8일간 이어진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춘천마임축제는 ‘꽃인 듯, 강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모티브로 삼고, ‘몸풍경’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는 몸짓을 통해 삶을 표현하고, 예술로 주변 풍경을 빚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는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가 주최·주관한다.
주요 행사는 춘천시 중앙로, 커먼즈필드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등 춘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개막 프로그램인 ‘아!수라장’은 2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시민과 예술가, 마임이스트들이 도로 위에서 물을 매개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일상을 색다르게 바꾸는 모습을 연출한다.
축제 이틀째인 26일에는 커먼즈필드 춘천에서 ‘마임의 집’이 운영된다. 1998년부터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올해도 마임공연, 특별강연, 신진 마임이스트들의 무대를 포함해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 동안 춘천사회혁신센터가 협력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모두의 봄’과, 석사천 산책로에서 매일 저녁 진행되는 ‘걷다보는 마임’도 준비돼 있다.

또한 ‘도깨비유랑단’은 축제 기간 중 대학가, 관광지, 보육시설 등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마임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도깨비난장’은 31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인 6월 1일 오전 5시까지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밤샘 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1998년부터 시작된 대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춘천세계인형극축제 및 유니마총회와 연계해 마임축제 참가자들이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춘천시장은 13일 “마임축제는 공연을 통해 마임예술의 진수를 전달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예술로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자연환경과 사람의 움직임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8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