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가 춘천에서 열린다고?
서울이나 경기 외곽 지역은 이제 그만! 서울이 아니지만 가까운 여행지를 방문해 보자. 봄이 빨리 오는 춘천은 사계절 어느 때에 가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데이트명소인 ‘남이섬’, 봄에 만개하는 개나리와 야생화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양강댐’, ‘금 따는 콩밭’•’동백꽃’ 등의 명작을 남긴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을 기리기 위한 ‘김유정 문학촌’,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문화예술 센터인 ‘춘천 아트센터’등이 있다.
그 외에도 오는 5월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 및 명소가 즐비해있다. 원주, 강릉을 비롯해 강원도 3대 도시인 춘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춘천 마임축제
오는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춘천시 전역(축제극장몸짓, 춘천 중앙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일원)에서 2024 춘천 마임축제가 열린다.
우선 ‘마임’이라는 것에 대해 생소할 수 있다. 이는 연극의 한 장르로,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표정, 손짓, 발짓, 몸짓 등을 이용해 표현하는 예술이다.
춘천 마임축제는 1989년 제1회 ‘한국마임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으며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공연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
물, 불, 사람의 몸을 이용해 시대가 품은 욕망을 원초적으로 풀어내며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자주 선정되는 명예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영국의 런던 마임축제•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힌다.
축제 시작날인 26일에 춘천 중앙로(중앙로터리- 강원일보사)에서 ‘물의도시;아!水라장’이 열려 개막을 알린다. 도심에서 퍼부어지는 물을 맞으며 일상의 공간을 일탈의 장으로 만들어 놀 수 있다.
물총과 물풍선 놀이, 물감으로 칠하기, 랜덤 플레이 댄스, 춘천인형극제, 메인공연 ‘술이 오르다’ 등의 소소한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다.
5월 31일(금)과 6월 1일(토)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에서는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이 열린다. 자유로운 도시와 공간에 대한 해석, 미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축제 공간에서 타오르는 불쇼를 볼 수 있다.
36.5도를 가진 인간의 본질을 주제로 뜨거운 불 파티가 계속된다. 셀 수 없이 많은 국내•외 아티스트 및 단체가 마임, 서커스, 무용, 에어리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 눈을 돌릴 틈새조차 없다.
그 외에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춘천을 소재로 한 공연이 열리는 ‘봄의 도시’와 극장공연인 ‘만화경’, ‘항해’등을 관람할 수 있다. 대부분 무료로 관람 가능하나, ‘불의도시;도깨비난장’과 극장공연은 유료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 숲 속의 필라테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삼악산’은 용화봉, 등선봉, 청운봉 총 3봉을 가리켜 삼악산이라 불린다.
‘악산’답게 산맥이 험하여 국내 최장 길이인 3.61km의 케이블카를 설치했다. 의암호를 가로질러 산을 연결하는 호수 케이블카는 춘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그 길이와 규모가 대단하다.
삼악산의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에서 오는 10월 26일까지 ‘숲 속의 필라테스’ 클래스를 개최한다.
이 클래스는 스포츠 과학 석사 출신의 강사가 근육이완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삼악산을 방문한 누구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10시, 상부 정차장 2층 전망대에서 1시간씩 진행된다. 참가자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되니 시작시간보다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암호 정차장과 삼악산 정차장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음식점, 편의점, 카페, 기념품샵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쾌적한 소비가 가능하다.
케이블에 반려견 동반 탑승은 가능하나, 반려견의 구분•체중 등의 기준과 펫티켓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으니 사이트를 방문하기를 권한다.
울창한 숲 풍경도 즐기고 무료로 필라테스 클래스도 들을 수 있는 삼악산으로 떠나보자.
제이드가든
춘천에서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유럽의 정원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사립 수목원 ‘제이드가든’이다.
약 16만 3500㎡ 의 규모를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테마로 꾸몄다. 24개의 테마정원, 이탈리아 풍의 방문객 센터와 웨딩가든, 영국풍 화단 등 화훼•건축양식•건물 배치 곳곳에서 유럽감성이 진하게 느껴진다.
거닐 수 있는 산책길로는 나무가 울창해 여름에 특히 좋은 ‘숲속바람길’과 테마정원과의 접근성이 좋고 바닥에 나무 칩이 깔려있는 ‘나무내음길’의 산책길이 있다.
산책길 코스는 편도 50분가량 소요되며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가드너스 코티지’나 ‘스카이 가든’에서 끝난다. 산책 중간중간에 기프트샵과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그 외에 카페 및 브런치인 ‘살롱 제이드’, 기획전시와 클래스룸을 진행하는 기프트샵 ‘스튜디오 제이드’, 다람쥐빵과 레몬주스 등을 파는 매점인 ‘허니비 코티지’, 디카페인티와 크로플 등을 파는 ‘가드너스 코티지’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연중무휴로 9~18시까지 운영한다. 시기별로 야간개장을 하며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하니 일정표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그 외에도 인근 산책하기 좋은 문화예술공원인 ‘공지천 유원지’, 테마파크인 ‘강촌 레일 파크’, 봉화산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인 ‘구곡폭포’ 등을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