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겨울, 모든 것이 멈춘 듯한 풍경 속에서 오히려 가장 역동적인 자연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시기다.
얼음 장막 아래 숨을 고른 폭포는 거대한 빙벽이 되어 등반가들을 불러 모으고, 잔잔하던 호수 위로는 철 구조물이 출렁이며 아찔한 스릴을 선사한다.
강원 춘천에는 이처럼 겨울이어야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두 곳 있다. 첫 번째는 봉화산 자락을 타고 떨어지는 구곡폭포로, 차가운 공기 사이로 부서지는 물소리와 함께 겨울산의 낭만을 품고 있다.
두 번째는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보행 전용 출렁다리 ‘춘천 사이로 248’이다. 발아래 투명한 호수가 펼쳐지고, 춘천의 겨울 야경이 다리 위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두 곳 모두 춘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겨울의 얼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색적인 자연과 짜릿한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춘천의 대표 겨울 명소 두 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곡폭포
“아홉 굽이를 돌아 떨어지는 50m 높이의 폭포, 이색 절경과 등반 명소로 주목!”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구곡길 254에 위치한 ‘구곡폭포’는 봉화산(486m) 기슭에서 아홉 번 굽이쳐 떨어지는 50m 높이의 웅장한 폭포다.
이름 그대로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은 겨울이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 폭포 전체가 단단한 얼음으로 뒤덮여 거대한 빙벽이 형성되는데, 이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의 빙벽 등반가들이 이곳을 찾는다.
울창한 숲과 조용한 겨울산의 분위기, 얼어붙은 폭포가 만들어내는 대비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는 약 970m 거리로, 도보로 20분가량 소요된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산책로에는 꿈, 끼, 꾀 등 자음 ‘ㄱ’으로 시작하는 아홉 개의 테마를 담은 ‘고콘(Gokon)’ 쉼터가 있어 길을 걷는 재미도 있다.
여기에 폭포에서 약 40분 더 오르면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문배마을에 도달할 수 있다. 산채비빔밥과 토속주로 이름난 이 마을은 산행 후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구곡폭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천 원이지만, 전액 춘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돼 시내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차는 경차 1천 원, 소형차 2천 원, 대형차는 4천 원이다. 입구 인근에는 국민여가캠핑장이 운영 중이라 숙박도 가능하다.
춘천 사이로 248
“발아래 호수가 보이는 248m의 출렁다리에서 야경과 겨울 풍경을 동시에 즐겨보자!”

한편, 강원 춘천시 수변공원길 18에 위치한 ‘춘천 사이로 248’은 2024년 12월 24일에 개통된 새로운 랜드마크다.
의암호 위를 가로지르도록 설계된 이 출렁다리는 총길이 248m, 폭 1.5m 규모의 현수교 구조로, ‘사이로’라는 이름은 ‘의암호 사이에서 추억을 걷는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다리의 바닥은 스틸 그레이팅으로 되어 있어 걸을 때마다 발아래로 호수가 훤히 보이며 움직일 때마다 출렁거리는 짜릿한 스릴을 제공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잔잔해진 의암호 수면 위로 비치는 다리의 야경이 압권이다. 다리 위에서는 춘천대교, 레고랜드, 의암호 전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일몰 이후 야경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출렁다리 양 끝은 공지천 의암공원과 근화동 유수지로 연결되며 도보로 오가기 편리한 위치에 있어 겨울철 도심 속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춘천 사이로 248은 이용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춘천역에서 도보 15~20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춘천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겨울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이 두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발품에 많은 복이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