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다들 여길 추천 했구나”… 가보면 인기 이유 바로 알게 되는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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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추천 여행지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백승렬 기자 (목련과 수선화)

해마다 봄이 오면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을 향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꽃 한 송이로 위로받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다르지 않다.

그중에서도 수목원이나 정원은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봄철엔 더욱 주목받는다.

특히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바다와 맞닿은 지형 덕분에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과 함께 다양한 봄꽃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크다.

봄이 깊어질수록 더욱 다채로워지는 수목원의 꽃들 속에서 계절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백승렬 기자 (목련정원 풍경)

직접 발길을 옮기지 않아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풍경은 천리포수목원이 왜 봄꽃 명소로 꼽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천리포수목원

“꽃 애호가들 여기 다 모였어요!”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백승렬 기자 (수선화)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인근에는 만리포해수욕장이 있어 바닷가의 정취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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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수선화가 눈에 띈다. 노란색과 크림색 꽃이 가지런히 피어 있으며, 기다란 녹색 줄기 위에 고개를 숙인 모습은 바람개비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주변으로는 은방울수선화도 피어 있다. 잎 아래로 고개를 숙인 작고 청초한 꽃은 봄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수선화뿐 아니라 목련과 튤립도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백승렬 기자 (불칸 목련)

목련의 다양성도 두드러진다. 천리포수목원은 목련 926개 분류군을 보유하고 있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순차적으로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숲길을 따라 산정목련원으로 이동하면 선홍빛, 분홍빛,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목련을 관찰할 수 있다. 진달래, 수선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은 단정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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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정원 내에는 목련꽃을 먹는 직박구리를 찾는다는 수목원 측의 유인물이 붙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수목원의 또 다른 구역인 밀러가든에는 동백나무가 집중적으로 식재돼 있다. 붉은 꽃이 피어 있는 동백나무와 짙은 녹색 잎의 조화는 눈에 띄는 색 대비를 이룬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백승렬 기자 (산책로에 핀 동백꽃)

군락을 이룬 동백나무 중 일부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여서 시간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곳곳에서는 서향과 삼지닥나무의 향기도 퍼진다. 생강 냄새와 비슷하면서도 달콤한 서향의 향기는 봄의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조경 역시 눈에 띈다. 작은 봄꽃부터 키 큰 나무까지 식재가 잘 이뤄져 있어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게 만든다.

보라색 무스카리, 노란 복수초, 분홍 앵초 등 소형 식물들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백승렬 기자 (삼지닥나무)

헬레보루스, 흰 돌단풍꽃, 고비와 같은 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연못 근처에선 수양버들 가지가 흔들리고, 그 위로 파란 하늘과 연둣빛 잎사귀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설립자는 한국에 귀화한 미국 출신 고(故) 민병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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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면적은 59만㎡ 규모로, 이 중 밀러가든 6만 5천㎡가 일반에 개방돼 있다.

지난 3월 국가유산청은 천리포수목원 관련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백승렬 기자 (밀러가든)

자연과 사람, 식물의 이야기가 오랜 시간 쌓여 있는 이 공간은 봄을 온전히 느끼기에 충분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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