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약 60년 동안 그 누구도 쉽게 들어갈 수 없었던 해안가에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걷는 이 길에서는 투명한 유리 위로 파도치는 동해를 내려다볼 수 있고, 자연이 빚은 기암괴석을 따라가다 보면 전설이 깃든 용굴과 사자 얼굴을 닮은 바위까지 만난다.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이 산책로는 걷는 시간만큼 감탄이 쌓이는 곳이다. 거센 파도를 머금은 동해의 겨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바다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 위에 서면 해풍과 함께 아찔한 스릴도 더해진다.
유모차와 휠체어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무장애 구조로 설계된 점 또한 이곳의 장점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이면서도 오랜 시간 통제됐던 특별한 배경이 이 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제는 걸으며 바라보는 해금강의 절경,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군사통제구역 해제 후 개방된 탐방로, 평탄한 코스로 누구나 가능”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 위치한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은 한때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됐던 구간이다.
군 경계 철책이 설치된 이후 약 60년 동안 민간인의 접근이 차단되었고, 오랫동안 그 존재조차 생소했던 해안 절경이 2019년 철책이 철거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잘 보존돼 있어 ‘삼척의 해금강’으로 불릴 만큼 장관을 자랑하며, 개방 이후 사계절 내내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전체 길이는 660m로, 해안 데크길(512m)과 출렁다리(56m), 바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3곳으로 구성돼 있다. 걷기 좋은 평탄한 코스로 조성돼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왕복 기준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탐방이 가능하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촛대를 닮은 바위와 그 옆의 거북바위가 나란히 서 있는 독특한 지형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소원을 비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출렁다리다. 높이 11미터 지점에 설치된 이 다리는 중간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그 위를 걸을 때마다 발밑으로 넘실대는 파도가 그대로 보인다.
짧은 구간이지만 다리 위에 서는 순간 느껴지는 아찔한 감각과 함께 해안 절벽과 어우러진 파도 소리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사자 얼굴을 닮은 바위와 함께 오래전 구렁이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용굴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탐방로 끝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바다와 바위, 초곡항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1월처럼 하늘이 맑고 공기가 차가운 계절에는 해안선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며 겨울 바다 특유의 청량함이 깊게 느껴진다.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된다. 하절기(3월~10월)에는 오후 6시까지 탐방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기상 특보가 발효되면 안전을 위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초곡항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면 접근이 편리하다.
한겨울 동해의 바다 절경과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풍경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