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생일 축하에 재벌 모터쇼까지”… 중국, 한국인 관광객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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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정책으로 몰려든 한국 관광객
중국의 한국인 관광객 잡기
출처 :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한 이후,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2024년 11월 8일부터 12월 28일까지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80% 이상 증가했다.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만 1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상하이의 주요 관광 코스인 와이탄(外灘), 신톈디(新天地), 우캉로(武康路), 대한민국 임시정부 터 등을 방문하고, 외곽의 주자자오(朱家角)와 디즈니랜드를 즐기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상하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상하이 길을 걷다 보면 ‘습니다’라는 한국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인 관광객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현지 식당에서도 한국인 관광객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상하이 인민광장 근처의 한 훠궈 식당은 하루 평균 1,200~1,500명의 고객 중 약 15%가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의 몇몇 식당에서는 한국어 입간판과 한국어 ‘생일 축하’ 노래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한국인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호응하듯이, 한국인 관광객들은 칭다오 맥주를 기념품으로 구매하거나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며 소비를 늘리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상하이)

중국 네티즌들은 “상하이가 마침내 가장 상하이를 잘 이해하는 소비자를 만났다”며, 한국인 관광객이 고가의 명품과 트렌디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한편,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슈퍼카 퍼레이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하이의 부유층 2세들이 한국인에게 상하이 부유층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우캉로와 같은 유명 관광지에 슈퍼카를 몰고 나와 관광객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게 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SNS에 빠르게 확산되며 상하이 여행의 독특한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한류 열풍’을 반기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상하이)

2024년 말까지 한국을 포함한 9개국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 혜택을 제공하며,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관광 연구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90%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에서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는 한국 관광객이 현지 경제에 기여하고,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는 이들의 소비 패턴과 유사한 외모·패션 등을 비꼬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한국 관광객은 상호 이익을 가져다주는 존재”라며 이들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상하이)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며, 관광지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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