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식자재 업체의 재료손질법
한 번쯤 음식점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여름철은 음식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 및 두드러기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중국 유명 식당과 대형 식자재 업체에서 심각한 위생 상태가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6월 19일 현지 매체인 ‘상유신문’에 따르면, 항저우에 사는 한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유명 훠궈 체인 음식점에서 식사한 후 혀가 변색된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혀를 검게 변색시킬만한 다른 음식은 먹지 않았다는 사실과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고, 이 일은 중국에서 이슈가 되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자신도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난훠궈’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식사한 뒤 이러한 증상을 겪은 것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난훠궈는 운영식당에 긴급 조사를 시행했다.
처음에는 ‘별도의 문제가 없다’라고 발표한 해당업체는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추가 조사도 진행했다.
결국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및 요리도구의 관리가 부실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관리부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끊이지 않는 위생 문제
최근 훠궈 식자재 공급업체의 비위생적인 관리현황도 중국 매체의 잠입취재로 밝혀졌다.
중국 신경보(중국 베이징에서 발간하는 일간지)의 취재진이 지난 4월 식품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오리•거위의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빈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하수관에 빠진 오리를 건져 생산라인에 그대로 투입하고, 피우던 담배를 오리 내장 보관 바구니에 던지는 행동이 포착되었다.
‘칭펑현 공장’에서는 갓 도축한 듯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거위 내장을 핏물로 염색하거나, 고무장화를 신은 채로 거위 내장을 밟아 배설물을 짜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과 함께 올라간 기사를 접하고 중국 누리꾼들은 ‘이제 뭘 믿고 음식을 먹어야 하느냐’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일련의 위생상태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자 식품 관리 당국은 두 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고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덧붙여 중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음식 위생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