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공항 택시 사기 기승
공항 이용객들의 주의 요구
최근 한 남미여행 커뮤니티에는 ‘칠레 택시사기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는 산티아고 산 크리스토발 언덕 케이블카 앞에서 우버로 식당을 이동하려다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택시를 탄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4km 떨어진 10분 남짓 거리에 16,500페소 (약 2만5천원) 가량의 터무니없는 가격을 지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택시 기사에게 2만 페소 지폐를 건네주었으나 택시 기사가 잔돈을 제대로 거슬러주지 않으려고 하여 다툼이 있었다는 사연도 덧붙였다.
실랑이가 길어지고 주변의 이목이 모이자, 작성자는 택시 기사가 그제야 3500페소를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최근 이와 같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남미 칠레에서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하거나 카드 결제 단말기를 조작해 과다한 요금을 청구하는 택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국제공항 주변에서는 심야시간대에 공항에 도착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칠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공식 택시 기사 9명이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이들은 호텔까지 20~30분 거리를 운행한 뒤 900만 페소(약 1300만 원 상당)의 요금을 요구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사기로 챙긴 이익은 총 1억 페소(약 1억 4700만 원 상당)에 달한다. 이러한 범죄는 주로 공항 출구 인근에서 ‘공식 택시'(Taxi Oficial)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든 비공식 기사가 외국인을 유인하면서 발생한다.
피해자들은 이들을 공식적인 운송 서비스로 착각하고 탑승한 뒤 과도한 요금을 요구받는다. 이에 따라 칠레 경찰은 “이들은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비공식 기사로, 주로 외국인을 범죄 대상으로 삼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칠레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칠레한국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항 도착 시 제한 구역 내 공식 운송수단 부스를 방문해 사전에 요금을 지불한 후 안내를 받아 택시에 탑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이 들고 있는 안내판에 속지 말고 반드시 공식 부스에서 결제 후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칠레 기사님들 사기요금까지 한국 기사들 따라하지미시요 그건 안좋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