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제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계절은 여름이지만 정작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엔 쉽지 않다. 바다는 넘치고 산책로는 흔하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걷고 싶은 이에게 딱 맞는 장소는 의외로 드물다.
이름부터 낯선 이 해안길은 도민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외지인들에게는 아직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도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접근도 쉬우며 드라이브 중 잠시 내려 걷기에 적당한 거리로 구성돼 있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길과 자연 지형이 그대로 살아 있는 해안 바위 덕분에 인위적인 느낌도 덜하다. 조용한 풍경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사진 한 장 찍지 않고는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없고 연중무휴로 개방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관광지에서 벗어나, 잠시 조용히 걷고 싶을 때 이곳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이번 7월, 덜 알려진 제주 해안의 숨은 산책 코스를 찾고 있다면 닭머르해안길로 떠나보자.
닭머르해안길
“제주시 조천읍 닭머르해안길, 억새·일몰·정자까지 갖춘 무료 힐링코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북3길 62-1에 위치한 ‘닭머르해안길’은 신촌포구와 닭머르 바위 일대를 잇는 해안 산책 코스다. 전체 구간은 나무 데크와 흙길이 혼합되어 있으며 바닷가 바로 옆으로 이어진다.
길 위로는 억새가 자라고,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닭머르라는 이름은 바위 형상이 마치 닭이 흙을 파고 앉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졌으며 실제 현장에 도착하면 그 모습이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
닭머르 바위가 있는 지점까지는 데크가 이어져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산책길 중간중간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와 쉼터가 설치돼 있어 체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쉬엄쉬엄 걸을 수 있다.

길의 끝에는 정자가 하나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앞쪽 해안선에서는 바위와 억새, 바다가 어우러진 제주 특유의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는 정자 부근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일몰 명소로도 추천된다. 일몰 직전, 해수면 가까이 내려온 햇빛과 억새가 만들어내는 조합은 이 해안길만의 특징이다.
특정 계절에만 제한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특히 억새가 무성해지는 가을부터 초겨울 사이가 가장 좋은 시기다. 그럼에도 여름철에도 방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이 길이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에게 먼저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차 이용이 가장 편리하긴 하지만, 주변 도로가 협소하지 않고 주차 공간도 근처에 마련되어 있어 불편함은 적다.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머무르기에 좋은 구간이며 별도의 입장절차 없이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다.

닭머르해안길은 북적이는 관광지가 아닌, 조용한 자연 속에서 바다와 억새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걷기 코스다. 여름철의 제주에서 혼잡을 피해 여유로운 산책을 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이 길을 찾아보자.














